이사람/수제화의 장인 윤병조씨
이사람/수제화의 장인 윤병조씨
사라져가는 수제화 명맥을 잇다.
  • 송창순
  • 승인 2017.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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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병조씨/

  송창순기자/  경남 진주시 일반성면사무소 입구 보건소 앞 한편에 작은 구두수선 하는 곳이 있다.

이곳은 좋은세상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마련한 작업장이다.
여기 주인은 윤병조(사진.65.창촌리)씨로 기성화에 밀려 사라져가는 수제화의 명맥을 이어가는 장인으로 여화(여자구두)를 전문으로 만드는 기술자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진주시 동부5개면 주민을 대상으로 구두수선으로 봉사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부터는 맞춤형 구두도 제작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

윤 씨는 반성이 고향으로 총각때 서울 정릉에 이모가 경영하는 미성제화 들어가 구두제작기술을 배웠고 경기도성남에서 구두제작기술자로 13년간 사원으로 일을 하다 지난 1980년에 귀향하여 지금은 없어졌지만 구)소방서 옆에서 백마양화점을 개업하여 제법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1990년부터 경기불황과 함께 기성화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도저히 사업을 지탱할 수 없어 구두제작을 접고 말았다.

윤 씨는 평생 배운 것이 구두제작기술이라 다른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가장으로 막노동판을 전진하며 생업을 이어왔다.

그러다 올해 3월, 이정희 면장으로부터 이곳에서 작업을 해보라는 권유에 승낙하고 현재 영업을 하고 있다.

윤병조씨는 “여기가 한동안 문을 닫은 탓에 잘 모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나아질 것”이라며 “동부5개 면민에게 나의 보잘 것 없는 기술이나마 봉사할 수 있게 돼 만족한다”고 말하며 “혹시 자리를 비울때가 있으니 010-8971-0026으로 미리 전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