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에코맘의산골이유식 오천호(37) 대표
농업회사법인㈜에코맘의산골이유식 오천호(37) 대표
“생애 처음과 끝을 함께하는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4.30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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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을 지원합니다-청년장사꾼-21>

젊은 나이에 농업인의 삶을 선택한 청년이 있다. 고향 하동으로 내려와 지난 2012년 4월 농업회사법인인 (주)에코맘의산골이유식을 설립한 오천호(37)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슬로시티로 지정된 하동 악양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 이유식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고부가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6차 산업으로 농촌경제 활성에 기여하고 있다.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농업회사법인은 오천호 대표의 정성과 하동의 자연을 담은 제품들로 부가가치를 창출해냄으로써 지난해 매출액이 14억 원에 이르렀다. 현재 ㈜에코맘은 제철 이유식 300가지와 간식 류 12가지를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에코맘은 열심히 노력하며 달려왔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끝에 보유하고 있는 기술만 특허 3건, 서비스표 및 디자인 등록 5건, 면허증진용 발효대사제 제조방법 등 33건을 특허출원 중이다. ㈜에코맘의 규모도 커지면서 지역 농민, 여성, 고령자, 지역 청춘 인력 등 25명의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는 계기도 마련했으며, 정기 후원과 장학금 기부, 지역 농산물 우선 매입 등 사회공헌에도 성실히 이바지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큰돈 없이 종업원 3명으로 사업을 시작해 7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바라보는 청년 기업으로 성장시킨 오천호 대표. 우리나라 이유식 업체 중 유일한 그의 기업스토리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오천호(37) 대표
오천호(37) 대표

Q. 진주신문 청년장사꾼의 첫 번째 절차입니다.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 저는 두 아이의 평범한 아버지이자 대한민국 모든 아기들이 먹을 수 있는 이유식의 표준을 만들고 싶은 ‘농업회사법인㈜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을 운영하고 있는 오천호 대표입니다.

Q. 회사소개도 빠질 순 없겠죠,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 우리나라 이유식 업체 중 유일한 ‘농업회사법인’ 회사로 지리산권역 우수한 친환경농산물로 250여종의 이유식을 만들어 전국으로 유통하고 있는 ㈜에코맘의산골이유식입니다. 하동의 자연을 담은 제품들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 지난해 매출액은 14억 원에 이르렀으며, 현재 지역농민, 여성농, 고령자, 지역 청춘인력 등 25명의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이유식 cage’는 김해점, 창원본점, 창원 북면점, 거제점에 오픈, 20~30대 주부들의 젊은 감각에 맞춰 온라인 쇼핑몰 및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도전으로 3만여 명에 이르는 이용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Q. 피부미용과를 전공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이유식 사업과는 너무 동떨어진 아이템 아닌지
- 어릴 때 관심분야가 경영, 사업 분야였습니다. 미용을 통한 외국계 화장품회사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다가 이를 경험삼아 2007년도 화장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을 창업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당시 직원 수가 적었지만 매출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번 돈으로 서울에서 죽 집을 시작했고, 그때 죽을 팔면서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가 현재의 농업을 기반으로 한 영유아 식품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Q. ㈜에코맘 이유식에 사용되는 식재료 쌀, 채소, 육류 등은 어떻게 구입되는지
- 저희는 제철에 나는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컬 푸드를 최대한 활용해서 이유식을 만들고 원재료는 모두 100% 국내산을 사용합니다.
지역 농산물로 고부가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1·2·3차 산업이 결합된 6차 산업으로 농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Q. 오 대표가 경영에서 제일 중요 시 하는 철학 세 가지가 있다면
- 첫 번째로 사람, 두 번째로 지역, 세 번째로 농업 이세가지를 위해 이로운 일들을 다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업이 사회에 서비스하는 착한 일로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후원을 통해서도 이윤을 내고 성장하는 회사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이유식을 직접 브랜드 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 모든 일이든 자신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배울 점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든 기회가 올 때도 있고 고비가 닥칠 때가 있지만 본인이 그 문제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잘못된 문제도 조금만 뒤집어 보면 기회가 되는 것이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Q. 아기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위생체계도 중요할 것 같다. 평소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 HACCP 인증을 받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역시 진주경상대학교 HACCP 대학원에 재학 중으로 현재 학업을 이어가며 위생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쌓고 있습니다. 회사 내 생산 체계는 식품전문 관련 전문 인력을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Q. 직원을 채용할 때 젤 먼저 무엇을 평가하는지, 또 직원들에게 추구하는 본인만의 소신이 있다면 
- 먼저 저희 회사의 향후 가고자 하는 방향을 설명합니다. 이 후 회사를 위해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말할 수 있는 능동적인 직원을 채용합니다. 직업 마인드와 인성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유기농 외에도 향후 기능성을 접목한 이유식 개발 등에도 계획은 있는지

- 이유식의 본질은 식재료입니다. 식재료인 농산물은 농업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알 수가 없죠. 저는 어릴 적 시골에서 자라 농업에 대한 정이 많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 중에 제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농산물의 적절한 가격보상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유기농은 유기농 과일과 열매에 해주는 것이 아니라, 땅에게 인증을 해주는 겁니다.유기농 땅에서 자란 사과는 유기농사과, 배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한국의 산업화 이면에 땅이 많이 오염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악양면 평사리 83만평의 유기농친환경화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유식을 만드는 농산물로 선순환을 잘해 건강한 땅을 만들어 후세에게 물려주는 일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또 한가지 기능성과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영유아 제품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Q. 식품을 다루는 대표로서 현재 식품산업에 있어 문제점은 무엇인지, 또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되는지
- 최근 한국은 고령화와 저 출산으로 인해 노동인구가 점차 줄고 있는데다 또한 노동임금이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식품산업 등 투자 매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저희 ㈜에코맘도 식품산업의 글로벌화를 준비 중입니다. 특히 슈퍼마켓, 쇼핑센터 등 서구형 유통매장 빠르게 확산 중인 베트남 수출을 위해 제2공장 신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인생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 친환경 농업을 통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을 많이 한 농업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방 소멸 시대의 대안이 되는 회사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