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축구, 경남도민체전서 일냈다
산청군 축구, 경남도민체전서 일냈다
산청 30여 년만 축구 준우승 일궈
함안군과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해
결승까지 파죽지세 경기내용 좋아
  • 양우석 기자
  • 승인 2019.04.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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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산청군청
사진제공=산청군청

베트남의 국민영웅 박항서 감독의 고향 후배들이 올해 경남도민체전에서 30여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22일 오후 거제시종합운동장에서는 제58회 경남도민체육대회 산청군과 함안군 간 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결승에서 산청군은 함안군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0대2로 패해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비록 석패의 고배를 마셨지만 산청의 경남도체 축구 준우승은 30여년 만이다. 이전에는 매번 1, 2차전에서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산청은 올해 매 경기 이변을 만들어냈다. 1차전에서 의령군을 만난 산청은 4대0 이라는 점수차로 완승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라이벌 함양군을 상대로 1골을 얻어내며 1대0 승리를 일궜다.

준결승전에서는 강호 하동군을 상대로 3골을 뽑아내며 3대2의 스코어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파죽지세로 연승행진을 이어나간 산청군은 결승전에서 도내 군부에서는 적수를 찾기 힘든 함안군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비록 함안의 호수비와 파상공세에 밀려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내 날카로운 공격으로 함안 진영을 흔들었다.

산청군체육회는 앞서 치른 경기와 결승전에서의 경기내용이 좋은 만큼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산청군체육회 관계자는 “박항서 매직이 이번 경남도체에까지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며 “준우승이지만 진심으로 ‘졌지만 충분히 잘 싸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선수와 코칭 스태프, 체육회와 산청군이 하나가 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