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살인 사건 70대 희생자, 첫 발인
진주 아파트 살인 사건 70대 희생자, 첫 발인
5명 희생자 유가족들 발인 무기한 연기...관계기관과 협상지속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4.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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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안 인득(42)씨가 저지른 ‘묻지마 방화·살인 사건’으로 인해 발생된 희생자 다섯 명 중 한 명의 발인이 진행됐다. 이는 사고발생 5일 만에 첫 발인이다.

이 날 오전 10시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희생자 황 모(74)씨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발인은 불교식으로 진행됐으며, 숙연한 분위기에서 엄수됐다.

유가족들은 불교식 발인제가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 날 조규일 진주시장도 발인제에 참석해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반면, 이 날 황모 씨 발인장례와는 별개로 희생자 5명의 유가족들은 입원 환자들이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를 전액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며, 발인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7명 중 희생자 5명의 가족이 모두 포함돼 있어 5명의 유가족은 입원 환자 완치 시까지 치료비 전액 지원을 요구하며 진주시 등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흉기에 찔려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4명 가운데 하반신 마비로 인해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진주 아파트 묻지마 방화살인사건 희생자들의 합동 영결식이 예정돼있던 19일 오전 유족들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장례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이 날 오후 유가족 측과 경찰관계자, 진주시 등 관계기관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7일 안인득(42)씨가 진주 가좌동의 자신이 사는 모 아파트 집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다. 이후 화재를 피해 탈출하는 이웃주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흉기를 휘둘러 12살 여중생을 포함해 총 5명이 숨지고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