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삼성교통 우리노동조합’ 출범…공금횡령, 비리 지적
‘진주삼성교통 우리노동조합’ 출범…공금횡령, 비리 지적
현 관리단, 부족한 재정상태에도 최저시급 선지급해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9.04.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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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시내버스 운송업체인 삼성교통이 표준운송원가 재정산을 요구하며 철탑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교통 회사 내 비리 등을 밝히고 나선 또 다른 ‘삼성교통 우리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삼성교통 우리노동조합 14명은 11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18일 노동조합을 새롭게 결성했다“며 ”우리노동조합은 반대와 대립이 아닌 회사의 어긋남의 지적과 발전“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삼성교통은 지난 2005년 전 사업주의 경영악화와 임금체불로 당시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전국 공공운수본부의 주도하에 파업 등을 일삼으며 전국 세 번째 노동자자주기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새롭게 출발했다“고 했다.

그러나 2008년도 회사 내 공금횡령 비리와 폐차 관련 부정들이 발생, 삼성교통 관리단의 진보성향 등 혹독한 진통을 겪게 됐다”며 “더이상 삼성교통 관리단의 감언이설에 속임 당하지 않고 진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기존의 180명 노조들 중 14명이 탈퇴했다”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들은 “삼성교통 내 또 다른 노조가 출범하면서 혹여 집안싸움으로 비춰질까 우려된다”며 “회사 내에서 새로운 노조의 출범에 대해 충돌과 마찰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삼성교통이 지난 1월 21일부터 49일간 진행된 파업의 원인은 “현 관리단과 집행부가 재정상태가 넉넉하지 못함에도 최저시급을 맞춰 선지급한 것”이라며 주장했다.

노조는 “집행부와 관리단은 법정 시급이 올랐으니 우리에게 충분한 명분이 있다는 판단과 선동으로 종용하면서 일사천리로 밀어 부친 결과로 어떠한 명분도 성과도 없이 모두에게 상처만 안겨줬다”며 토로했다.

또 “전, 현 집행부가 관여된 국민연금 부정수급 사태와 특정 정당의 정치자금 후원과 관련해 투명경영을 근본으로 하는 자주 기업이 기본 경영 윤리에서 벗어난 행위로 분노와 함께 수치심을 느낀다“며 밝혔다.

특히 ”많은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경영자가 이러한 비도덕적인 파업사태를 일으킨데 대해 분명 책임있는 자세와 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촉구했다.

이 날 박종을 삼성교통 우리노조 위원장은 “기존 노조와의 대립과 갈등의 노선을 원하지 않는다”며 “노사민정 모두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들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교통은 ‘정치 후원금 독려 및 쪼개기 후원’ 의혹에 이어 보건복지부 등으로부터 국민연금 부정수급액 환수 및 벌금에 처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