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독립을 맞이하기까지…영화 속 독립투사들
대한민국이 독립을 맞이하기까지…영화 속 독립투사들
백범 김구 선생, 유관순 열사, 도마 안중근 등 삶 재조명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2.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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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19년도는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오직 조국 광복의 그날을 꿈꾸며 자신을 희생했던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고, 이들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꾸준히 만들어져 후대에 깊은 감동과 큰 울림을 전했다. 국내외에서 일제 침탈에 항거한 독립투사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우리 민족의 저항 정신을 되새기는 영화 작품들을 살펴보자.

1. 백범 김구 : <대장 김창수>, <아아 백범 김구 선생>

백범 김구 선생의 젊은 시기를 그린 영화 <대장 김창수>는 청년 김창수가 어떻게 독립운동가로 변모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감옥에서의 625일 동안 그를 괴롭히는 사람은 같은 조선인인 감옥소장 강형식인데, 배우 송승헌이 일종의 안타고니스트(Antagonist)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청년 김창수는 1898년 3월 19일에 인천형무소에서 탈옥한 뒤 승려로 위장해 공주 마곡사에 몇 개월 숨어지냈다고 한다. 김창수는 마곡사 대광보전 앞에 향나무를 심었는데,‘김구는 위명(僞名)이요, 법명은 원종(圓宗)이다’라고 쓰인 푯말이 꽂혀 있다. 탈옥 후 마곡사에서 머물던 김창수는 민중들을 교육하고 신민회를 조직하는 등 독립운동에 힘쓰며‘김구’로 개명한다.

그리고 보다적극적인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 상해의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해 항일투쟁을 지휘한다. 상해 훙커우 공원의 윤봉길 의사 의거와 광복군 창설 등을 지휘하며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던 그는, 마침내 1945년 8·15 해방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온다. 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를 기초로 한 전기영화 <아아 백범 김구선생>은 동학농민운동에서 8·15해방에 이르기까지 김구의 항일독립운동을 일대기로 보여준다.

2. 안중근 의사 : <고종황제와 의사 안중근>, <도마 안중근>

‘한국영화의 영원한 아버지’로 불리는 김승호가 고종역할을 맡은 <고종 황제와 의사 안중근>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자 결심하게 된 연유부터 사형이 집행된 날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개봉 시 한국영화 흥행 5위를 기록했고, 문교부 우수국산영화상 우수작품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 7200만환의 제작비는 당시 국내 영화 최고 제작비를 기록했고, 안양 스튜디오에서 대규모 세트 촬영으로 세간의 이목을 불러왔다.

<도마 안중근>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부터 시작해 사형집행까지의 과정, 그리고 일제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그의 장남 안문생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3. 3·1 운동 : <유관순>

유관순 열사의 영화는 두 편으로, 영화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윤봉춘 감독과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있다.

윤봉춘 감독은 3·1 운동 등으로 옥고를 치른 후 <아리랑>의 나운규 감독을 통해 영화를 시작, <유관순>을 비롯해 <애국자의 아들>(1949년) 등 항일 투쟁 관련의 작품들을 남겼다. 특히 영화 <유관순>에서는 동네 아낙들과 함께 여성들의 힘으로 독립운동을 조직해나가는 유관순의 모습을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조민호 감독의 <항거 : 유관순 이야기>와 신상민 감독의 <1919 유관순> 등 유관순 열사 관련 영화 두 편도 개봉 대기 중이다.

4. 대한민국 임시정부 : <상해 임시정부>, <암살>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이봉창, 나석주 등 독립투사들의 상해 임시정부 활동을 그린 이 영화는 순국열사들의 희생으로 버틴 임시정부가 마침내 일본의 패망으로 대한민국이 독립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1933년 임시정부는 새로운 작전을 계획하는데, 바로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 작전에 지목하는데, 그들은 한국 독립군 제3지대 저격수 안옥윤과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이었다.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던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작전 수행을 위해 이들을 차례로 찾아 나선다. 1270만명 이상이 본 영화 <암살>은‘재미’와‘의미’를 함께 갖춘 영화다.

5. 의열단 : <아나키스트>, <밀정>

의로운 바를 맹렬하게 실천하는 조직이라는‘의열단(義烈團)’은 약산 김원봉 선생이 1919년에 윤세주, 이성우, 곽경(곽재기), 이종암 등의 동지들과 함께 중국 길림성에서 결성한 조직이다.

무장으로서 일제에 대항해 암살과 파괴 활동 등의 독립투쟁을 펼친 의열단은, 비밀 결사 조직이었던 만큼 단원이 정확히 몇 명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맹렬한 항거활동으로 일제에 큰 손실과 함께 두려움을 주었던 조직이었다.

이처럼 무장투쟁으로 독립운동을 이어나간 의열단의 투쟁은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자주 쓰이는데, 영화 <밀정>은 실재 인물이었던 황옥의‘경부 폭탄 사건’을 소재로 의열단의 활동을 그렸고 <아나키스트>는 허구의 이야기로 느와르풍의 비장미를 묘사했다.

6. 광주학생항일운동 : <이름없는 별들>

이 영화는 실제로 광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조직했던 성진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광주학생항일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전국으로 퍼진 대규모의 학생 시위운동이다. 3·1 운동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벌어진 항일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