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과수원, 토양 맞춤 관리하세요
경남지역 과수원, 토양 맞춤 관리하세요
유효인산 44%·치환성 칼슘 56% 과잉 분포
시·군 농업기술센터 내 종합검정실 적극 활용 당부
  • 여우석 기자
  • 승인 2019.01.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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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경남도청
경남 과수원 토양심토 화학성분의 과부족률 변화 (자료제공=경남도청)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올해 고품질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체계적인 토양관리를 실시하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과수원 토양 140지점을 지난 2002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주기로 화학성 변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과수 생육과 결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환성 칼슘과 유효인산 등이 과잉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지역의 치환성 칼슘 평균 함량은 지난 2002년도 4.2cmolc/kg에서 2018년도에는 7.1cmolc/kg로 증가해 2002년 토양 pH가 5.6이었던 산성토양이 2018년 6.2로 중성화 됐다.

치환성 칼슘 함량의 과잉 비율도 지난 2002년도 24%에서 2018년도에는 56%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년 주기로 무상 공급되는 석회질비료의 과다 사용에 의한 것으로 계속 비율이 늘어난다면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우려됐다.

또한, 2018년도 유효인산 분포 비율도 44%로 과잉 공급됐다.

유효인산과 치환성 칼슘 등 양분이 과다한 토양에서 작물을 재배할 경우에는 전체적인 영양 불균형으로 생육이 지연되고,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결실불량, 품질 저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인산이 과잉되면 물줄기를 이루는 하천 등에 부영양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수의 건전한 생육과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서는 유기물 공급원으로 가축분 퇴비보다는 인산 함량이 적은 퇴비를 사용해야 한다.

부영양화는 강·바다·호수 등의 수중 생태계의 영양물질이 증가하여 조류가 급속히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또한 정책에 따라 무상으로 지원되는 석회질 비료도 무조건 사용할 것이 아니라 석회소요량 분석 결과에 따라 부족한 토양에만 적정량으로 사용해야 한다.

조현지 도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과수원에 있는 흙을 떠서 해당 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 종합검정실에 의뢰하면 시비처방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비료와 퇴비의 무분별한 시용을 자제하고 적정량만 투입한다면 안전하고 품질 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