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중앙시장 장날 쓰레기 대란 심각…악취 진동
진주중앙시장 장날 쓰레기 대란 심각…악취 진동
상인들, 쓰레기 처리와 환경에 대한 인식 필요
  • 안상용 시민기자
  • 승인 2018.12.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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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중앙시장 일대 상인들이 5일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때문에 악취를 호소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중앙시장은 진주전통시장 상권의 중심지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진주장은 매월 2일과 7일에 5일장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장이 끝나면 시장상인들의 불법투기 및 분리배출 등이 이뤄지지 않아 쓰레기를 수거해 간 후에도 여전히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대로변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A씨의 경우 상가 앞 버스정류장 옆에 쌓아둔 쓰레기더미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문을 열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5일장이 열린 새벽날 악취가 더욱 심해진다.

A씨는 "특히 여름철 비가 온 다음 날이면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역겨울 지경"이라며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주변 상인들만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중앙시장 장날 대로변은 수십 개의 노점이 펼쳐져 장을 이루면서 이곳에서 나오는 쓰레기양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 후 중앙시장 일대 대로변 곳곳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심지어 버스승강장에는 시장상인이 버린 쓰레기가 사람 키 높이만큼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실정에 시도 즉각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생선과 채소 등 음식물쓰레기가 혼합돼 배출되면서 생기는 오물로 인해 인도가 까맣게 변색 되는가 하면 지속적인 악취를 발생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5일 장이 선 다음날이면 종량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버려지는 시장의 온갖 쓰레기들 때문에 주위 환경이 엉망”이라며 “시장 노점상들이 돈 몇 푼 아끼려고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아무 곳에나 버리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시는 “불법투기 된 쓰레기는 주인을 찾아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에 나서는 한편 그동안 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대상으로 종량 봉투 사용을 홍보하고 현장에서 봉투 판매까지 하는 등 계도행사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쓰레기 처리와 환경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고 하소연 했다.

이어 "쓰레기 불법투기 예방을 위한 홍보 및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야간 생활쓰레기 불법투기로 근절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져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깨끗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시장상인을 비롯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