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로 물든 남강,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대성황’
재즈로 물든 남강,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대성황’
웅산, 유로 재즈밴드 등 다양한 국·외 뮤지션 무대
지역음악축제로 충분한 가능성 보여
재즈 공연 외 다채로운 지역문화콘텐츠 선보여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8.12.13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이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3000여 명의 관람객과 웅산, 인순이 등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들과 유로 재즈 뮤지션들의 참여 속에서 대성황을 이뤘다.

공연 첫 날인 6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주 재즈 1세대인 이봉조가 작곡한 ‘밤안개’를 다양한 재즈 버전으로 부른 웅산의 매력에 푹 빠졌고, 신선하고 경쾌한 벨라루스 6인조 밴드 MUZZART의 흥겨운 재즈 리듬에 맞춰 자유와 열정을 만끽했다.

이틀 째는 독일 3인조 밴드 Trio Laccasax의 연주는 영혼을 울리는 환상적인 연주 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고, 마리아킴&허성 재즈 밴드의 달달한 재즈는 연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이봉조 작곡의 ‘꽃밭에서’와 ‘That’s All’ 콜라보 연주는 진주 재즈 고유의 특별한 맛을 느끼는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날 무대는 이탈리아 남성 밴드 Four On Six 특유의 유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재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영원한 디바에서 재즈 여신으로 다가온 인순이의 무대는 대중적이면서 화려함의 절정을 선보이는 무대로 장식했다.

특히 한국 재즈의 원조라 불리는 작곡가 손목인의 ‘목포의 눈물’을 ‘진주의 눈물’로 개사해 부른 무반주 곡은 관객들 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인순이는 내년에도 꼭 재즈로 진주를 다시 한 번 찾고 싶다며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번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재즈갤러리 in 진주」는 진주문화예술콘텐츠와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이 만나 ‘JAZZ 굿즈’를 탄생시켰다.

특히 재즈 악기를 나무로 제작한 브로치와 축제 로고로 제작된 수첩과 버튼, 재즈 악기와 참여 기관 로고가 박힌 수제 초콜렛 등은 지역민들의 특별한 관심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역문화콘텐츠의 또 다른 가치를 높여준 프로그램으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시민 이 모(38)씨는 “진주에도 이런 국제적인 재즈 페스티벌이 생겨서 정말 기쁘다. 이번에 웅산 공연을 보고 진주 재즈에 대해 알게 됐으며, 웅산을 통해 재즈에 빠져들게 됐다”며 “이 축제가 올해로 끝나지 않고 점점 더 발전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축제위원회의 집행위원장 이순경 대표는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준비하다보니 다소 부족함이 있었지만, 진주 지역 문화의 브랜드로 이 축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