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 사진 시집 ‘반나절의 드로잉’ 출간
조문환 사진 시집 ‘반나절의 드로잉’ 출간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8.12.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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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 세 번째 시집…‘다름’과 ‘같음’의 경계에서 바라본 공감의 언어와 시선

하동 풍경 사진과 시가 담긴 조문환 시인의 사진 시집 ‘반나절의 드로잉’이 출간됐다. 이 책은 조문환 시인의 두 번째 사진 시집이자 세 번째 시집이다.

하동 토박이인 시인이 하동 구석구석을 다니며 찍은 사진은 지리산, 섬진강의 장엄한 풍경을 담기도, 시골 마을 촌부의 소박한 일상을 드러내기도 한다. 우리 이웃의 살가운 모습과 계절마다 바뀌는 시골의 정취, 삶의 한 조각을 포착했다.

따뜻한 시선이 담긴 그의 사진과 함께 써 내려간 시도 사진과 일맥상통한다.

시인은 역사인문기행서 ‘괴테따라 이탈리아·로마인문기행’에 “물이 고이면 썩기도 하지만 더 많은 물이 고이면 보가 터지고 보가 터지면 새로운 물길이 생기고 새로운 물길이 생기면 새로운 문명이 발생한다. 사람의 영혼이나 정신도 같은 것이어서 하나의 생각이 넘치면 분명 그쪽으로 발전하게 되고 발전된 그 생각으로 행동이 이어지게 마련이다”고 썼다.

이처럼 그의 시적인 표현이나 시라고 하는 것들은 결국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순리의 산물이었다. 그랬으니 그의 시류는 대부분 그의 삶의 표현이자 자연과 이웃에 대한 글들이다.

그의 시는 ‘경계’에서 관조한 것들도 많다. 그것은 지역과 지역이 경계일 수 있고 시간과 시간의, 사람과 사람의 경계일 수도 있다.

하동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라도와 경상도가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 넓고도 좁은 경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지금까지 역사를 통해서 일어났던 일들은 ‘경계’에 섰기에 일어 날 수 있었던 것들이 많았다.

시인은 자주 강 건너 전라도 땅에서 하동을 바라본다. 강을 건너서 바라본 하동 땅이 진정한 하동의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그것이 여행이 가져다주는 유익이라고 말한다.

조문환 시인은 경남 하동 출생으로 이곳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퇴직 후 사진, 시,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현재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협)의 대표를 맡고 있다. ‘놀루와’는 지역민과 여행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협동조합형태의 주민 여행사다.

한편, ‘반나절의 드로잉’을 출판한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는 8일 이 책에 수록된 사진 전시와 출간기념회를 마련한다.

사진전은 8일부터 한 달간 하동 악양생활문화센터에서 볼 수 있다. 출간기념회가 열리는 8일을 기점으로 12월 매주 토요일마다 조문환 시인의 강연회를 비롯한 출간 이벤트가 진행된다. (문의 055-883-2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