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은 11일 지난 여름 폭염으로 과수의 햇볕 데임 현상인 일소 피해를 입은 배 농가와 한국배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배 일소 피해 실태를 확인했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폭염과 9월 중순까지 지속된 고온 등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이상기후로 인해 배 일소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배 재배 농가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진주시의 배 재배면적은 412ha로 경남에서 제일 넓다. 진주시 관내 대부분의 배 농가에서 일소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20~30%에서 심한 곳은 40%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 봉지 속 뜨거운 열기에 과실 세포벽 파열로 밀 증상(무름 증상) 및 열과가 발생하는 일소 피해는 진주시 주품종인 신고 배가 수확기에 들어간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배는 봉지를 씌워 재배하기 때문에 수확을 하고 선별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선별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일소과가 확인돼 폐기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배 재배 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의 일소 피해 부문에 가입하지 않아 보험혜택을 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해에는 봄에 저온 피해로 배 재배 농가가 힘들었는데 올해 수확철에 일소 피해로 또 힘든 상황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농업 재해 조사 및 재난지원금 지원을 중앙부처와 도에 건의했으며 향후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생산기반시설 지원을 위해 내년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농산물 생산비 보장 지원사업 예산을 확보해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성식 배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배 일소 피해 및 병해충 관련해 농업인 교육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