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예술회관, 창작오페라 ‘처사 남명’ 공연
경남문화예술회관, 창작오페라 ‘처사 남명’ 공연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내달 1일 오후 3시 대공연장
개관 30주년 특별제작공연…지역예술단체와 공동제작
남명 조식 선생의 삶을 오페라로 담아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8.11.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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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관장 강동옥, 이하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과 내달 1일 오후 3시 양일간 대공연장에서 개관 30주년 특별제작공연인 창작오페라 ‘처사 남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역예술단체인 사단법인 경상오페라단(대표 최강지)과 공동제작으로 진행되며,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부산교통(주), 경상대학교, 한국남동발전이 후원한다.

창작오페라 ‘처사 남명’은 ‘내명자경 외단자의 (內明者敬 外斷者義): 안으로 자신을 밝히는 것은 경이요, 밖으로 과감히 결단하는 것은 의라고 한다’를 외치며, 항상 스스로를 경계한 남명 조식 선생의 삶을 담고 있다.

오페라는 기묘사화(己卯士禍)에서 시작된다. 기묘사화를 목격한 남명 조식은 처사로서 살기로 결심하며, 한양을 떠나 김해 산해정으로 내려온다. 15년에 걸쳐 은둔하며 많은 제자들을 길러낸다.

중앙은 선생의 뜻을 높이 평가해 유일등용책으로 선생에게 관직을 내리지만, 이를 다 거절하며 끝까지 처사로 남아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관으로 비판자로서 역할을 다한다.

바다와 인접한 김해의 생활에서 선생은 왜구들의 잦은 침입을 목격하고, 일본의 침입에 대비해 무술을 가르치는 상무(尙武)에도 힘쓴다. 이는 훗날 임진왜란 때 선생의 제자인 곽재우, 정인홍 등이 의병들과 함께 왜군을 물리치게 되는 불멸의 역할을 하게 된다.

창작오페라 ‘처사 남명’은 지역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지역예술단체와 공동제작 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 지역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들이 뜻을 함께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오페라는 △남명 조식 선생 역 김충희, 김정규 △해정 역 김유섬, 정혜민 △내암 정인홍 역 이해성, 구본진 △동강 김우옹 역 김종우, 조기훈 △망우당 곽재우 역 최강지, 이규봉 △인천 이씨 역 손혜은 △문정왕후 역 임이랑 △퇴계 이황 역 이형민, 안세환 △일본 첩자 1 역 정성조 △일본 첩자 2 역 이태희 △차산 역 최윤서, 이영진 △훈구파 첩자 역 조우영 △명종 역 강민수 등이 열연한다.

또한, 진주시립교향악단(지휘 정인혁)이 연주를 맡아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묘미를 선보이며, 경상오페라콰이어가 합창을 맡아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는 특별공연인 만큼, 그 뜻이 남다르다”며 “남명 조식 선생의 고귀한 뜻이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통해 도민 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창작오페라 ‘처사 남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center.gyeongnam.go.kr)와 전화(☎1544-6711)로 확인 가능하다. 관람료 사전예약에 의한 무료관람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