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진주시 현안사업 시민 소통이 우선”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진주시 현안사업 시민 소통이 우선”
진주시, “ 설명회, 전시회 등 다각적 홍보로 시민 공감대 형성”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4.09.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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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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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진주대첩역사공원과 내동면 폐기물 소각장 등 진주시 현안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과 소통이 우선 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 역사 속에서 가장 치열하고 숭고했던 순간을 기리는 중요한 역사문화공간 진주대첩역사공원이 17년이라는 긴 시간과 94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일부 구조물이 진주성을 가리는 등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는 시민 의견 수렴이 매우 부족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광장은 진주성과 민관군의 항전이라는 역사성을 담아내야 한다"며 "콘크리트 구조물은 이러한 역사성을 훼손하고 있으며 진주성 문을 가리고 압도하는 형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준공 여부에 연연하지 말고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향후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진주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정상적인 행정절차 이행과 국가유산청 심의, 진주시의회 업무보고,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자문위위원회 자문, 주민홍보와 설명회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민 소통을 위해 지난해 6월 공사장 가림막에 대형 조감도를 부착 대시민 공개했으며, 이후 철도문화공원(차량정비고)에서 열린 2023 진주건축문화제에 조감도 전시, 2023 경남도건축문화제 홍보 등 다각적 방법의 홍보로 시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진주대첩 역사공원의 마무리 공사에 만전을 다해 오는 10월 개최되는 남강유등축제와 더불어 개천예술제 등 각종 가을 축제에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대첩광장은 2007년부터 진주대첩의 역사성 제고와 호국 충절의 고장인 진주의 얼을 고취하고 국난 극복의 역사 현장 관광 자원화로 관광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사업에는 총 사업비 940억 원이 투입되며, 지하에는 149면의 주차장이, 지상에는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오는 25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준공을 앞둔 시점에 시민단체가 공원지원시설을 '흉물'이라며 철거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광장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진주성 경관을 훼손한다는게 그 이유다.

시민단체는 지난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대첩광장 내 콘크리트 건물은 임진왜란 당시 왜국이 진주성을 공격하는 모습을 연상시킬 뿐만 아니라 진주성이라는 사적지에 부합하지 않는 흉물로서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사업 추진 과정 중에 설계 변경된 내용을 시의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소통부재와 절차미비 등의 이유로 사업 재검토 및 철거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