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뿔났다’...투표지 공개한 진주시의원 즉시 사퇴 촉구
시민들 ‘뿔났다’...투표지 공개한 진주시의원 즉시 사퇴 촉구
4일 진주참여연대, ‘비밀투표 원칙 위반’ 국힘 의원들 명단 공개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4.07.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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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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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감표위원에게 노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은 가운데, 시민단체가 관련 시의원들의 공개사과와 함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주참여연대는 4일 논평을 통해 “‘무기명 비밀투표’라는 민주주의 투표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위반한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파괴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며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특정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기 전, 감표위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의장선거에서 이탈표를 방지하고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되는 이런 행위는 정당원 이기 전에 시민들을 대표하는 의원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풀뿌리민주주의 정신을 왜곡하고 기망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도적으로 투표 용지를 보여 준 것은 아니며, 인주가 투표 용지에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표 용지를 반으로 접지 않은 것이라고 항변했다”며 “선거 당시 기표 후, 투표함 앞에서 펼쳐 넣었다. 진주시민들을 바보로 아는 이런 가당찮은 변명은 시민들을 더 부끄럽게 만들 뿐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장선거에서 이탈표를 방지하고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되는 이런 행위는 정당원 이기 전에 시민들을 대표하는 의원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풀뿌리민주주의 정신을 왜곡하고 기망하는 일”이라며 “시민을 대표하기보다 당리당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더 나아가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작태를 내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투표지를 공개한 진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11명의 명단과 선거 당시 현장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진주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당리당략과 자신들의 이득만을 가지고 싸우는 모습에 시민들은 피로감이 쌓이고 지방의원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해 왔다”며 “시민들의 질타에 반성하고 노력하기 보다 민주주의 파괴에 앞장서는 이러한 지방 의원들의 구태는 의회 불신과 무용론에 큰 단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해 “민주주의 파괴에 앞장서고 있는 해당 의원들은 사과하고 즉각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공직선거법 제167조에 따라 공개된 투표지 무효표처리 후 재검표가 이뤄져야 하며, 의회사무국은 공개투표한 의원들을 고발조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