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리너스 진주진양호점 구 태희 사장
엔젤리너스 진주진양호점 구 태희 사장
당신의 꿈을 지원합니다-청년장사꾼 13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8.08.2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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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분들이 어떤 생각과 자세로 자신의 일에 대해 임하고 있는지 인터뷰 형식을 통해서 공유해보고 싶었다. 진주 4경 중 하나인 진양호에서 대표적인 놀이공원으로 손꼽히고 있는 진주랜드 대표이자 최근에는 카페까지 운영하며 많은 손님들과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고 있는 구 태희 사장. 그런 경험들이 카페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한다. 최근 프렌차이즈인 카페를 인수한 그는 색다른 변화를 입히고 싶어 야외 테라스에 애견을 동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그는 나이가 들어 프렌차이저가 아닌 카페를 운영을 꿈꾸며 외식업 관련 책도 읽으면서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카페를 방문했던 당시에도 메뉴개발 중인 유자에이드를 주면서 맛이 어떠냐고 물어봤던 호기심 어린 그의 얼굴이 생생하다. 더운 여름, 진양호 엔젤리너스에서 구태희 사장과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음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편집자 주>

Q. 애견동반카페,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주변에서 나이 들면 카페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말씀들 많이 하시잖아요? 어쩌면 저도 그런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어요. 마침 좋은 자리가 나서 해보고 싶단 생각이 ‘하자’로 바뀌었고, 어느새 준비하며 시작하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무작정 카페를 인수하게 되었고,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 카페를 시작 할 때는 기본적인 것들로 심심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애견들과 같이 산책을 하다 가볍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하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이 생각이 났어요. 또 진양호에는 애견인들이 많이 오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 쉽게만 생각했던 일들이 손이 굉장히 많이 가더라구요. 아직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있습니다. 더 손님들의 입장에서 열심히 노력해 나가기위해 노력중입니다.

Q. 제일 어려웠던 점은?

당연히 영업이죠. 마케팅이 제일 어려웠어요. 프렌차이즈는 본사 시스템을 통해 여러 메스 미디어로 고객들에게 카페를 홍보하는데요.

저는 프렌차이즈와 저만의 아이디어 상업을 함께 홍보해야 하기에 그것 또한 만만치 않았어요. 인스타를 통해 조금씩 홍보했었지만, 그것도 미미했어요.

그래도 감사한 건 한번 오셨던 손님께서 다시 찾아주셔서 지금처럼 카페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아찔하게 실수 했던 경험이 있다면

아직 아찔하게 실수했던 순간은 없지만, 아쉬움이 남았던 적은 있어요. 손님들이 카페에서 드시는 음료를 저는 수십 번 만들었던 것인데요. 주문해서 드시는 손님은 그게 최초일 수 있는 거죠. 바쁠 때, 가끔 음료가 나가고 나서 뭔가 빼먹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 순간이 가장 아찔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손님께서 다시 오셔서 불평이라도 해주시면 좋으련만 보통은 그러기 쉽지 않잖아요. 그렇게 최초의 손님이 마지막 손님이 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일이 있을 때면, 아쉬운 마음과 죄송스런 마음이 번갈아 드는데요. 그런 마음이 하루 종일 혹은 며칠 가기도 해요.

Q. 인상 깊은 손님이 있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시거나 혹은 과일을 가져다주시는 손님이 기억나요. 아프신 데도 찾아주시는 손님도 계시구요. 평일 혼자 카페에 나와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손님께서 과일 한 봉지를 챙겨서 주시더라구요. 제가 표현력이 약해요. 그 순간 그분께 감사한 리액션을 제대로 못해드린 것 같아서 오히려 제가 죄송스럽더라구요. 하지만 그렇게 챙겨주신 손님들이 마음에 정말 오랫동안 남았어요. 그리고 카페에 오셔서 늘 좋은 인상으로 안부나 인사를 먼저 건내던 손님이 계세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주시면서 꾸준히 찾아주시는 손님이셨는데, 몇 개월 전 아프시다는 소식을 나중에서야 접하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찾아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너무 감사한 맘이 들었어요. 이런 손님들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운영 방향성은 무엇인지

진양호는 남강댐과 자연이 함께 아름답게 어우러진 진주 시민들의 귀중한 보배(진주)입니다.

놀이동산 진주랜드와 커피숍 두곳을 더욱 발전시켜 진주의 자랑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커피와 수입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주시민들이 외각 지역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진주시내에서 가족들과 혹은 반려견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진양호 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칠 때 힘이 되어주시고, 부족할 땐 이해해주시고, 힘들 땐 찾아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족하고 어려웠던 시간도 있었지만, 그런 순간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찾아주시는 모든 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친절하고 좋은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