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전세계 역도인에게 박수’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전세계 역도인에게 박수’
참가국 선수단·임원, 만족도 ‘최상’…역대 최대 규모 최고 만족도
아시아에 진주의 문화·예술·관광 콘텐츠 알림 ‘성공’
진주시, 국제대회 유치 개최…국제스포츠 도시로 비상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3.05.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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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진주시청
사진제공=진주시청

전 세계 역도인들과 35만 진주시민의 염원이 담긴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가 지난 13일 11일간 대열전의 막을 내렸다.

이번 진주대회는 37개국 610명의 임원과 선수단이 참가 등록해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며 남녀 각 10체급, 총 27경기가 펼쳐졌다. 우리나라는 남녀 각 8체급에 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기대했던 북한 선수단이 끝내 참가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지만 이번 대회가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만큼 출전자가 예년 대회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지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8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화려한 선수 명단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는 기록도 풍성했다. 세계신기록 17개, 아시아신기록 22개, 한국신기록 4개가 진주에서 세워졌다. 그 중 중국이 10개의 세계신기록을 경신했고 일본, 태국 이 그 뒤를 이었다. 여자 87kg 이상급에서는 손영희 선수가 용상에서, 박혜정 선수가 합계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아시아역도연맹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신기록이 세워진 대회는 진주가 처음”이라며 “보통 2~3개 정도의 세계신기록이 세워지는 타 대회와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나라별 종합우승은 중국에 돌아갔다. 금 26개, 은 14개, 동 3개로 총 4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중국은 남, 여 각 5체급에 출전해 남자 73kg급을 제외한 모든 체급의 합계 금메달을 차지하며 역도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한국은 금 6개, 은 12개, 동 8개로 총 2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프레스센터 전경. (사진제공=진주시청)
프레스센터 전경. (사진제공=진주시청)

대회 남녀 최우수선수(MVP)는 세계신기록을 경신한 여자 71kg급 중국 리아오 구이팡 선수와 남자 89kg급 중국 리 다인 선수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대회는 경기뿐만 아니라 시설,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참가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었다. 경기장은 최신식 설비와 대형 스크린, 화려한 조명과 음악으로 관중들이 신나는 분위기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이번 대회 기간 중에는 매일 평균 2000여 명 이상의 관중들이 대회장을 찾아 대회를 즐겼다.

모하메드 유세프 알 마나 아시아역도연맹 회장은 “이번 진주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 이상의 높은 수준의 국제대회”이라며 “특히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는 도핑 관리실도 올림픽 수준의 시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송과 음식도 호평은 끊이지 않았다. 수송은 호텔마다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수시 차량을 배정해 선수단이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데 한 치의 불편함도 없도록 했다. 특히 셔틀버스 배차 시간이 끝난 이후라도 숙소에 돌아가지 못한 선수가 발생할 시 즉각적인 차량 배차를 통해 편의를 제공했다.

음식도 호텔 식당마다 매일 검식관을 배치한 엄격한 관리로 단 한 건의 식중독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선수단의 입맛, 취향, 할랄 문화권을 고려한 세심한 식단을 운영해 선수단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또한 역대 대회 중 최초로 경기장에 푸드스테이션을 설치해 간식과 음식을 제공하는 등 선수들이 낯선 환경이지만 최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선수는 “여러 대회를 다녀봤지만 진주대회만큼 선수단을 배려해준 대회는 없었다”라며 시와 조직위원회에 거듭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진주 문화·예술·관광 콘텐츠 알리기도 성공적이었다. 대회장에 설치한 진주 관광홍보관, 진주 실크·바이오, 농산물, 항공우주관 등 모든 홍보·체험 부스마다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관광홍보관의 경우 논개제 행사장, 월아산 숲속의 진주 등 진주의 대표적인 명소를 방문하는 시티투어를 운영해 해외 선수 및 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대회장 주변에도 역기 모양 꽃 조형물, 하모 역도와 민속 유등 전시, 석가산 공원, 분재 전시 등을 통해 포토존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대회 폐회식에 참석한 세계역도연맹 모하메드 하산 잘루드 회장은 “세계·아시아역도연맹회장 모두 마지막까지 함께 남아있는 대회는 진주가 처음”이라며 “모든 역도인들이 진주의 열정을 본받기를 바란다”라며 진주시와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첫 국제스포츠대회 개최에도 불구하고 전 아시아인들이 인정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낸 진주시는 이번 대회의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대회 개최를 통해 전 세계에 진주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