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예술회관, 크노마이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상영
경남문화예술회관, 크노마이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상영
오는 3월 29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
베르디가 전하는 평화·해방 노래
시칠리아 만종 사건 토대로 펼쳐지는 거대한 스케일 오페라
  • 박도영 기자
  • 승인 2023.03.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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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노마이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공연 사진. (사진제공=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크노마이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공연 사진. (사진제공=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이하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대형스크린으로 만나는 국립오페라단의 마이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선보인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는 1282년 부활절에 일어난 '시칠리아 만종 사건' 기반으로 만들어진 베르디의 역작이다. 프랑스의 압제로부터 자유를 갈망해오던 시칠리아인들이 1282년 부활절 저녁기도를 알리는 종소리를 신호 삼아 독립을 외치며 봉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5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포니아'로 불리는 오페라 서곡과 주요 아리아는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신포니아' 오페라 서곡은 독립적인 관현악 작품으로 연주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이번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는 2021년 국립오페라단 ‘나부코’로 호평 받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지휘자 홍석원과 개성있는 해석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2016년 국립오페라단 ‘오를란도 핀토 파초’의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가 함께했다.

크노마이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홍보 안내문. (사진제공=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크노마이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홍보 안내문. (사진제공=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억압하는 프랑스인, 억압당하는 시칠리아인의 구도를 넘어 타인을 억압의 도구로 삼는 특권층, 정치적 견해로 차별받는 사람 등 현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또한 이날 상영되는 오페라는 서선영, 강요셉, 양준모, 최웅조 등 세계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순수 예술인 오페라 공연을 대형스크린으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자리”라며 “시칠리아 만종 사건을 토대로 펼쳐지는 거대한 스케일의 오페라를 꼭 만나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영상은 국립오페라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크노마이오페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진행된다.

‘크노마이오페라’는 국립오페라단의 영문명 Korea National Opera의 약자인 KNO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사용자의 취향대로 나만의 오페라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인 마이오페라(myOpera)의 합성어다.

이번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남문화예술회관 전화 1544-6711과 누리집(artcenter.gyeongnam.go.kr)로 확인할 수 있다. ▲공연일시 오는 3월 29일 오후 7시 30분 ▲관람연령 12세 이상 ▲균일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