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드루킹 특검 소환 앞두고 투신 사망
노회찬 의원, 드루킹 특검 소환 앞두고 투신 사망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8.07.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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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2일 당시 동성동 진주 아트홀에서 '촛불이 꿈꾸는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하는 노회찬 의원
지난 1월 12일 당시, 동성동 현장 아트홀에서 '촛불이 꿈꾸는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하는 노회찬 의원

드루킹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특검의 소환을 앞두고 23일 투신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38분경 노회찬(경남 창원성산) 정의당 원내대표가 서울특별시 중구의 한 아파트 13통 3·4호 라인 1층 현관 앞에서 사망한 채 발견, 신고자인 아파트 경비원은 아파트 현관에 쓰러져있는 노 의원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강력팀 등이 현장 출동했다.

이날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의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는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로 짐작되는 글이 적혀있었다. 특히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무관하다”며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같은 당 동료들과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함도 나타낸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사망소식을 접한 정치권은 물론 특검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지난 2016년 드루킹 측근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이자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도모 변호사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았다. 투신하기 전까지 그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왔고, 특검의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