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첫 한파특보가 발령되면서 올 겨울 가장 강력한 추위에 도달했다.
이번 한파특보(주의보)는 기상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2℃ 이상 하강하는 등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인한 발표이다. 이러한 강추위는 대기의 동서 흐름이 막히는 '블로킹' 현상으로 발생했다.
기상청은 25일 오전 7시 기준 최저 기온은 영하 10℃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영하권을 보이며, 눈이 쌓여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9.3℃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겨울 최저 기록을 세웠다. 강원 철원군 임남면은 영하 25.1도까지 내려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서울 영하 17℃, 인천 영하 16.5℃, 대전 영하 17.7℃, 광주 영하 13.3℃, 대구 영하 14℃, 울산 영하 13.2℃, 부산 영하 11.7℃이다.
전 해상에 풍랑특보도 발령된 상태다. 서해상·남해상·앞바다에 25일까지, 동해먼바다에 26일까지 바람이 시속 45~80㎞로 매우 세차고 물결이 2~5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
경남지역의 이날 최저기온은 영하 6℃로 평년보다 1~6℃ 낮겠고, 체감온도는 영하 9℃로 올 겨울 가장 강력한 추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영하 8.3℃, 창원 10.2℃, 합천, 거창 영하 10.5℃, 남해 영하 7.4℃, 거제 영하 7.6℃, 통영 영하 6.7℃, 진주 영하 6.6℃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낮은 기온분포를 보였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경남지역의 기온이 영하 7℃에서 영상 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오는 28일 오전 기온은 영하 10℃~7℃, 낮 기온은 0~3도로 평년보다 낮겠으며, 내달 4일 낮부터는 영상 1℃에서 9℃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남도는 전국적으로 올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지난 23일 오후 6시부터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초기대응단계 비상근무를 실시해 겨울철 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또 한파에 취약한 야외노동자 안전관리, 안전문자, TV자막, 마을방송 활용 기상‧행동요령 등 안내 등 홍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야간에 도로가 결빙되는 사고 등에 대처하기 위해 도내 주요도로에 설치된 50개소의 자동제설장치 가동을 준비하고, 미리 비축해둔 염화칼슘제를 즉각 투입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등 도로결빙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져 물기가 얼어 도로에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계속된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및 수도동파 등 시설물 피해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