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행정과 최영현(31) 주무관
진주시 행정과 최영현(31) 주무관
“만능 행정 공무원을 꿈꾼다”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2.12.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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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행정과 최영현(31) 주무관
진주시 행정과 최영현(31) 주무관

“그냥 진주가 좋았습니다. 남들도 살고 싶은 진주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진주시 일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진주시 행정과에서 근무하는 최영현 주무관(31)에게 공무원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물으니 돌아온 대답이다.

일반적으로 돌아오는 답변은 ‘시민을 위한 봉사자’, ‘봉사’ 거창하고 일반적인 대답이지만, 30대 공무원의 대답은 솔직하면서도 묵직했다.

최현영 주무관은 지난 2018년 11월 공직에 입문해 지난 1월부터 진주시 행정과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현재 진주시 행정과에서 행정 서무 및 당직 운영, 청사 보안 관리, 회의실 운영, 청사 업무 보고, 청사 방호, 사회복무 요원관리 업무는 물론 전반적인 민원 사항을 총괄해 담당 부서로 전달하고, 민원을 직접 해결하는 업무 등을 하고 있다.

민원 업무를 하다보니 하루하루 늘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한다. 어떻게 업무 지시가 내려질 지, 언제, 어디서, 어떤 민원이 발생할 지 모르는 상황도 발생한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도 쉽지 않다. 급한일이 발생하면 하던 일을 재쳐두고 다른 업무를 처리해야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다 보니 크고 작은 일들도 많았다.

“2개의 부서가 중복해서 같은 날, 같은 시간대, 같은 회의장을 예약했는데 사전에 미처 파악하지 못해 행사 직전에 다른 회의장을 구한다고 진땀을 흘린 적이 있다”며 “다행히 한 부서에 양해를 구하고 회의장소를 급히 변경해 무사히 행사를 잘 치렀지만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이 납니다”

이러한 업무 특성상 최 주무과의 자리는 ‘5분 대기조’라는 명칭까지 따로 생겼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일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직원들 간 적극적 소통과 협업이 큰 자극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힘든 만큼 보람도 있고,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면서 일하기 때문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들 간 ‘힘들지? 고생한다’, ‘도와줄 거 있으면 말해’라고 건네는 한마디가 저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행정과 막내답지 않는 소탈한 성격에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친화력도 갖추고 있는 최 주무관.

아직 4년 차 행정과 막내 공직자로 맡은 업무를 처리한다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울 법도 하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오고 있다.

그는 전문적인 행정직 공무원보다 다양한 업무를 경험을 통해 진주시 전반의 행정업무를 원활히 수행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야무진 꿈도 밝혔다.

“복지직, 간호직, 공업직 등 특정 업무를 전문적으로 하는 특수 직렬 공무원도 있지만 행정직 공무원은 ‘전문’이라기보다는 ‘두루’, ‘만능’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예산 업무나 사업부서에서 직접 제 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그의 앞 길에 큰 보람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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