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반려동물지원센터, “제2의 망경동문화센터 사업 될 것”
진주시반려동물지원센터, “제2의 망경동문화센터 사업 될 것”
24일 경제복지위원회 일체 ‘사업 원점 재검토’ 지적
농축산과 대상지 우선 선정 후 형식적 사업 강행
주민들, 설명회·공청회는 요식 행위 “과장이 갈등 조장”
농축산과장, “주민 설득해 판문동 부지에 사업 진행”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2.11.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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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농축산과 시정 주요 업무보고자리에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와 관련된 많은 지적과 질타가 쏟아졌다.
24일 열린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농축산과 시정 주요 업무보고자리에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와 관련된 많은 지적과 질타가 쏟아졌다.

최근 진주시가 진양호동물원 이전 부지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가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도 사업 강행 의지를 피력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열린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농축산과 시정 주요 업무보고자리에서 진주시가 추진 중인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사업과 관련된 많은 지적과 질타가 쏟아졌다.

©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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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민국 의원은 “인근 주민들로부터 해명을 해도 설득이 되고 있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주민설명회는 농업기술센터에서 2번을 개최했고, 판문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공청회는 의견충돌로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은 보상당시 공원이 된다는 말에 동의를 했다. 향후 건립 계획 중인 이주단지 역시 반려동물지원센터 부지와 고작 200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이사업의 부지는 재검토 해야한다. 진주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윤성관 의원도 “제2의 망경동 다목적문화센터 사업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공원관리과에서도 부지선정과 관련해 반대이유에 대해 여러 항목을 제시했지만 농축산과에서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며 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망경동다목적문화센터 역시 결국 진주시가 강행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공무원들이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지 않아서 오히려 시장공략사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공무원들이 인지를 못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사업 역시 주민들의 반발 우려로 인해 진주시의회가 정책과 대안까지 제시했지만 농축산 과장이나 기술센터 소장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서경 의원은 ”문산, 진성 2곳, 명석, 판문, 사봉 2곳 등 7개 후보지 중에서 최종적으로 판문동으로 들어가는 것이 지난 10월에 확정이 됐지만, 시민들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는 6월 28일에 열렸고, 판문동 주민들이 원해 열린 간담회는 8월 9일 처음 열렸다“며 ”이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예정부지가 확정되고 나서 간담회 등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 이 모든 순서가 뒤바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이 탁상행정을 한 것이다. 우선적으로 대상지를 정해놓고 형식적으로 진행을 한 것“이라며 ”진주시가 망경동다목적문화센터 사업 소송에서 패소했다. 행정도 이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사업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석 의원 역시 ”반려동물센터 이전 부지에 거주하는 60가구 주민들은 생존권을 위해 당연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며 “진주시민의 의견수렴. 복지는 당연하다. 그러나 소장과 과장은 이 부분을 간과하는 것 같다. 사업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업 재검토 요구에도 김선희 농축산과 과장은 “찬성하시는 주민들도 있다. 반려동물센터가 들어가서 재산권을 위협하고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는 못한다. 집값이 상승하고 긍적적인 길도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들이 만나 설득을 해보겠다”며 사업을 끝까지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진주시는 판문동 491번지 일원에 72억 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종합 지원센터 건립을 2024년 12월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규모로는 부지 2만㎡, 건축면적 843㎡이다. 세부시설로는 3층 1동 건축면적 640㎡ 규모의 반려동물지원센터와 2층 1동 건축면적 203㎡ 규모의 동물보호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시설에는 반려견 놀이터(훈련장, 교육, 목욕실 등)와 유기동물 보호실, 진료 및 입원실 등의 기능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판문동 주민 50여명은 ‘판문동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인태)’를 구성해 진주시청 앞에서 4차례 반대집회를 이어나가는 등 반려동물 지원센터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4일에는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상임위원회를 방문해 농축산과 업무보고가 시작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반려동물 지원센터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