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 왜 판문동이냐”
“진주시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 왜 판문동이냐”
진주시 예정대로 추진 vs 판문동 절대 들어설 수 없다
주민들, 시 담당자 강압적인 언행과 태도에 ‘분노’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2.10.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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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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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건립 사업(이하 반려동물센터)’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반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집회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진주시는 건립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진주시 판문동 주민 50여 명으로 구성된 ‘판문동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인태)’은 지난 14일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반려동물 지원센터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주민들은 “진주시농업기술원 농축산과에서 추진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건립사업’과 관련한 판문동 주민 간담회 당시 진주시 모 과장의 강압적인 언행과 태도에 집회를 열게 됐다”며 “주민간담회 당시 농업기술센터 모 과장이 반대를 요구하는 주민들로부터 ‘반대 해도 소용없다.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센터 건립과 관련해 판문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는 진행한 바가 없다. 진주시 농축산과는 반려동물센터 건립과 관련해 인근주민들을 대상으로 협의와 논의가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지원센터는 절대 판문동에 들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지난 25일 진주시청 앞에서 또 다시 2차 반대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주민들은 반려동물 지원센터사업과 관련해 이전부지 선정 등을 추진하고 있는 진주시농업기술센터를 비판했다.

이어 “동물 분뇨로 인해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릴 수 있다”며 “분뇨가 토양이나 인근 식수원인 진양호로 흘러들어가게 될 시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 사업이 철회 시까지 장기집회를 예고했다.

이에 반해 진주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주민들과 갈등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센터 건립 이전 장소 타당성 조사에서 판문동 지역이 1순위로 나왔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악취나 소음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건립과 관련해 시민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대상지 인근 주민을 위한 간담회를 세차례에 걸쳐 진행했다”며 “인근 주민들과 함께 유사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를 견학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진주시는 판문동 491번지 일원에 72억 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종합 지원센터 건립을 2024년 12월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규모로는 부지 2만㎡, 건축면적 843㎡이다. 세부시설로는 3층 1동 건축면적 640㎡ 규모의 반려동물지원센터와 2층 1동 건축면적 203㎡ 규모의 동물보호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시설에는 반려견 놀이터(훈련장, 교육, 목욕실 등)와 유기동물 보호실, 진료 및 입원실 등의 기능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