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화재 대비는 케이(K)급 소화기로!
주방 화재 대비는 케이(K)급 소화기로!
기름 사용이 많은 주방 등 적합…화재 피해 최소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대상
  • 양우석 기자
  • 승인 2022.08.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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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소화기는 ‘불을 끄는 기구. 거품을 내는 것으로 국어사전에 명시돼 있다.

소방에서의 소화기의 정의는 화재의 초기 단계에서 냉각 또는 공기차단의 효과를 활용해 불을 끌 수 있는 중요한 기구라고 명칭하고 있다.

소화기는 화재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A급•B급•C급•D급 그리고 K급으로 나뉜다. 이는 가연물의 성질에 따라 필요한 소화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압식 소화기는 질소나 이산화탄소 등 불에 잘 타지 않는 기체의 고압가스를 이용, 소화 약품인 탄산수소나트륨 분말이나 제1인산암모늄 분말을 뿌려 화재를 제압한다.

이 소화기는 나무, 종이 등의 가연성 물질로 인한 화재인 A급, 유류 화재인 B급, 전기화재인 C급 화재에 적합한 보편화 된 소화기이다.

또 일상에서 흔히 보지 못하는 이산화탄소 소화기이다. 액화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면 고체 상태인 드라이아이스로 변하면서 이산화탄소로 가스를 덮어 공기를 차단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는 기구다. 이 소화기는 유류 화재인 B급 화재와 전기화재인 C급 화재에 적합하다.

특히 최근에는 주방 화재 발생 원인인 식용유 등 기름에 적합한 K소화기 비치와 사용을 적극권장하고 있다.

K급 소화기는, 기름(식용유 등) 화재 발생 시 소화에 꼭 필요한 유막을 형성시켜주고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며 산소 공급을 차단해 불을 진화해 기름 사용이 많은 주방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식용유는 발화온도가 288℃~385℃로, 분말 소화 약제로 식용유 표면의 화염을 제거하여도 기름의 온도가 높아진 상태이므로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고, 급한 마음에 물을 뿌릴 경우 주변으로 기름이 튀어 불길이 더욱 커질 수 있다.

K급 소화기 비치 대상은 음식점과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등이다. 25㎡ 미만에는 K급 소화기 1대, 25㎡ 이상인 곳에는 K급 소화기 1대와 25㎡마다 분말소화기를 추가로 비치해야 한다.

박유진 서장은 “음식물 조리 중 사소한 부주의로 불이 나는 경우가 많아 음식점에는 음식물 조리 및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주방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