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녹조 저감 대책으로 남강댐 방류량 확대?
환경부, 녹조 저감 대책으로 남강댐 방류량 확대?
5일 환경부 녹조 저감 ‘댐·보 연계 운영’ 발표
낙동강 하류 물 흐름 개선으로 녹조 저감에 도움
지난 3일 방류량 늘인 남강댐, 녹조 발생 ‘심각’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2.08.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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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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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낙동강 하류의 홍수 조절 및 녹조 개선을 위해 남강댐의 방류량을 늘리고 창녕함안보 개방폭을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남강댁 유역에는 사흘간 총 136.0mm의 강우가 내렸다. 이에 남강댐 수위가 홍수기 제한 수위를 넘겨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방류량을 당초 약 28t/초에서 100~300t/초로 늘려 운영 중이다.

현재 보 상류(칠서)와 하류(물금·매리)의 조류경보는 ‘경계’ 단계에 진입했으며, 낙동강 하류의 녹조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올해 초부터 계속된 남부지방의 가뭄을 감안해 창녕함안보 수위를 해발고도 기준 3.9m로 유지해 왔지만, 이를 3.0m로 낮춰 녹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남강댐 방류량을 늘리면서 동시에 창녕함안보 수위를 낮출 경우 낙동강 하류의 물 흐름 개선으로 녹조 저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인근 주민 등에게 관련 사항을 사전고지하는 한편, 보 수위 저하에 따른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창녕 함안보 수위는 약 3일에 걸쳐 서서히 낮추고(일 평균 약 0.3m), 어패류 구제 활동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 3일부터 방류량을 늘인 남강댐 녹조 발생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의 지적에 뒤늦게 녹조 대응에 나선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금번과 같이 홍수 조절을 위한 댐 방류와 연계해 보를 개방함으로써 녹조 개선을 도모하는 것은 통합 물관리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가뭄과 홍수, 녹조 발생 시 댐과 보를 연계해 운영하는 등 통합 물관리를 통해 수자원의 효과적인 활용과 수질개선을 함께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환경단체와 낙동강 유역 녹조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