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절정에 떠나는 일곱 빛깔 무지개 투어
봄의 절정에 떠나는 일곱 빛깔 무지개 투어
무지개 색깔 찾아 떠나는 경남 여행지 7선
함안 악양둑방길, 사천 대포항 ‘그리움이 물들면’ 등 인기
  • 김정환 기자
  • 승인 2022.05.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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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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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20일 절정에 달한 봄을 맞이해 선명하고 강렬한 무지개 색깔을 지니고 있는 경남의 여행지 7곳을 추천·소개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실시한 ‘2021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지에서 하는 활동 중 ‘자연 및 풍광 감상’이 8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극복하는데 ‘국내여행’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는 응답자가 70%에 달했다.

최근 코로나19의 풍토병화 전환에 따라 관광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면서 강렬한 색채감을 자랑하는 경남 관광지에 여행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도내 무지개 색깔을 주제로 자연풍광을 즐기며 심신을 휴식할 수 있는 감성적인 관광지를 소개한다.

먼저 ‘빨강’은 함안이다. 탁 트인 드넓은 둔치와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둑방길에는 양귀비, 튤립, 수레국화, 안개초 등 아름답고 다채로운 빛깔의 봄꽃들이 활짝 피어 있고, 울창한 갯버들 숲과 새벽녘 피어나는 물안개, 해질녘 노을이 어우러져 낭만과 추억을 길어 올릴 수 있는 곳이다.

‘주황’은 사천이다. 사천 대포항 방파제 끝에 가면 최병수 작가가 만든 6m 높이의 거대한 여인 얼굴 조형물인 ‘그리움이 물들면…’이라는 포토존이 있다. 낮에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오지만, 특히 해 질 무렵의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색다른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노랑’은 거제다. 거제 학동 내촐 유채꽃밭은 푸르른 바다를 배경으로 눈부시도록 화사한 유채꽃과 함께 추억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거제의 관광명소인 학동진주몽돌해수욕장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내촐 유채꽃밭은 바닷가 쪽으로 완만하게 경사진 땅에 계단식 논처럼 조성되어 유채꽃의 노란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초록’은 김해의 칠산서부동 조만강 생태공원 내 청보리밭이다. 아직 여물지 않은 푸른 보리란 뜻의 청보리는 봄볕 좋은 날 햇볕이 내리쬐고 바람이 불면,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하트 액자로 만들어진 포토존을 비롯해 자전거와 가야를 대표하는 기마인물상 등의 대형조형물도 조성돼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파랑’은 남해다. 남해군 미조면 설리스카이워크는 전국에서 가장 긴 43m의 돌출된 외팔 보(캔틸레버) 구조를 자랑한다. 전국에서 가장 긴 43m의 캔틸레버(한쪽 끝은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있는 보를 뜻함) 구조물을 자랑하는 이 스카이워크는 끝부분의 하단이 유리로 되어 있어 아찔한 해안절벽에서 내려다보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남색’은 고성군 솔섬이다. 나무데크길을 따라 해안을 산책하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작은 섬이다. 봄철에 방문해 걷다 보면 섬 전체를 뒤덮고 있는 수많은 연분홍 진달래꽃이 길을 안내해 준다. 솔섬과 이어진 장여도는 밀물에는 솔섬과 떨어졌다가 썰물에 다시 솔섬과 이어지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시간을 잘 맞추면 바닷길을 걷는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보라’는 경남도 제1호 지방정원인 ‘거창 창포원’이다. 황강의 아름다운 수변경관과 생태자원을 활용한 명품 생태공원이다. 2011년부터 조성을 시작해 완성되는 데에만 약 7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10ha 이상의 면적에 녹지가 40% 이상 돼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지방정원 등록조건을 충족해 지난 2021년, 경상남도 최초의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