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공천 신청자들, '양당합의문 심시기준 정면 배치' 비판
국민의당 공천 신청자들, '양당합의문 심시기준 정면 배치' 비판
공정한 경선 기회마저 원천 봉쇄 컷오프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일방적 결정 비판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2.05.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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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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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출신 경남도의원 후보 공천 신청자들이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당 출신 후보인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 등 9명은 2일 오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공정한 경선의 기회마저 원천 봉쇄한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달곤, 창원진해구)는 막장 공천, 공천 학살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당이 지난달 18일 합당을 선언한 지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아 그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 합당합의문이 갈기갈기 찢어져 버렸다”며“종이 쪼가리 말고 날 믿어달라던 약속조차 헌신짝 취급하더니, 이제는 종이 쪼가리마저 찢어 버렸나“며 개탄했다.

또 이들은“창원시 제16선거구 김하용, 진주시 제1선거구 장규석, 진주시 제4선거구 천진수 등 3명에 대해 공천 원천배제 사유와 일체의 결격사유가 없음에도 이들을 컷오프해 양당합의문에서 정한 경선의 기회마저 박탈했다”며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에 이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내 국민의당 출신 후보공천 신청자는 광역의원 5명, 광역비례대표 1명, 시군의원 2명, 시군비례대표 2명 등 총 10명이다.

특히 이들은 국민의당 출신 후보에게 경선을 치를 기회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이 오직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민병주 공천관리위원은 공천심사의 부당성과 심사기준의 불공정에 대해 “국민의당에서 추천한 공심위원(2명)이 배제된 가운데,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가 지난 1일 일방적으로 공천자를 결정하고 발표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 4. 18. 양당 합당을 선언하고, 6·1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하기로 합당합의문에 서명했다.

양당 합당합의문 내용에는 국민의당 출신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 총 4명 이상인 지역의 경우,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예비 경선을 실시해 3인을 선정하고, 국민의당 출신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 3인 이하인 지역의 경우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곧바로 본경선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