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경찰관이 된 지 18년째 접어든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청소년경찰학교 서상현(45·남) 경위.

그에게서는 딱딱하고 위압적인 경찰관 이미지보단 부끄러움이 많고 환하게 미소짓는 얼굴에서는 서글서글한 친절한 행정공무원 같은 모습이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대화할 때는 서글서글한 인상과는 달리 묵직한 목소리와 간결한 말투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서 경위를 보면서 '역시 청소년들의 군기반장'으로 꼽힐만하다는 생각도 이어졌다.

서상현 경위는 지난 2005년 경찰에 입문해 2019년 당시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으로 발령받아 진주청소년경찰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또 진주 관내 초·중·고·특 총 92개교(초등학교 46개교, 중학교 32개교, 고등학교 22개교, 특수학교 1개교) 중 36개교의 117 신고, 학교폭력 사안과 접수, 상담 등을 이어가며,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선도하고, 피해 학생은 철저하게 보호해 주는 역할을 도맡아 오고 있다.

“청소년 비행행위에 대한 해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그 현장 속에 비행 청소년을 만났을 때 먼저 포기하지 않고 아빠의 강인함과 엄마의 자상함과 부드러움을 공유해가며 경찰이 지속적인 관심을 줘야 합니다”

서 경위는 이밖에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참석과 학교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폭력 서클을 단속하고 교권침해 사안 해결 등 학교와 청소년 관련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청소년들의 ‘보안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행 청소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서 경위는 지난해 11월 당시 진주경찰서 인근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옆 주차장에서 청소년의 흡연과 각종 일탈 행동 등으로 112신고를 비롯한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올해 1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민원장소에 나가 비행 청소년들과 접촉을 해왔습니다. 이후에도 청소년 흡연 등 비행행위 예방을 위해 매일같이 순찰하면서 비행 청소년들과 반복적으로 만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서 경위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민원 현장에 나가 가출청소년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 등 청소년들의 비행행위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의 끈질긴 노력 끝에 비행 청소년 1000여 명을 각 학교에 통보해 교내 활발한 선도 활동으로 비행 청소년의 일탈 행동을 최소화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청소년들의 흡연 골목’의 모습이 많이 달라진 데에는 서 경위의 내공이 크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그의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도 위아래로부터 두루 인정받고 있다.

진주청소년경찰학교 업무를 담당하는 서 경위는 해마다 1200~1300여 명의 학생들의 경찰직업 체험활동과 학교폭력 및 범죄예방 교육을 담당하며 청소년 범죄 예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학생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범죄예방 교육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비대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으로 전국 55개 청소년경찰학교 가운데 2년 연속(2020년~2021년) 성과 우수 청소년경찰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뿐 만 아니라 지난해 11월에는 이화여자대학교 학교폭력예방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전국 청소년경찰학교 비대면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올해 초 경찰공무원 전문직위제 운영에 따른 청소년경찰학교 담당 전문관으로 선발된 서 경위.

“무늬만 전문관이 아닌 학생의 마음을 헤아리는 청소년 전문관이 될 것입니다. 모든 경찰관들이 새롭게 달라지겠다는 목표를 갖고 대민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니 시민분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경찰을 지켜봐 주세요”

지역의 모든 청소년들을 위해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서상현 경위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