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因果應報)
인과응보(因果應報)
  • 시인 수필가 우치 윤창석 선생
  • 승인 2022.02.28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인 수필가 우치 윤창석 선생
시인 수필가 우치 윤창석 선생

우리 주변에는 악한 사람보다 선한 사람이 더 많다. 남의 불행을 보면 도움을 주려고 하고 그들의 괴로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 가운데 꼭 한 두 사람은 악행을 저질러 주위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는다.

어느 행정기관에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리에 근무하던 사람이 있었다. 관상도 잘 생겼고 사주도 좋았다. 거기가 머리가 좋아서 공직 생활에 승승장구 출세를 하게 되었다. 관상도 좋고 사주도 좋고 머리가 좋아 출세를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 후 이 사람의 처세가 문제였다.

그 문제란 다른 것이 아니고 권력의 자리에서 좋은 머리로 모든 문제를 법대로 처리를 원칙 주의자로 칼로 자르는 버릇이 있어서 그의 별명이 칼이었다. 걸렸다 하면 파면을 당하거나 중징계를 받았다. 그 사람이 지방 관청에나타나면 조선시대 암행어사가 출두한 것처럼 벌벌 떨었다. 중징계를 받은 사람은 그 날로 실업자가 되어 가정이 파탄된다. 그 원한은 무덤 속에 까지 가져갈 만큼 분함을 참지 못했다.

잘못을 저질러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고의냐, 과실이냐, 불가항력이냐 하는 내용에 따라 최소한의 관용도 베플어 줄 수 있는일도 이 사람에게는 걸리기만 하면 끝장이 났다. 그 사람은 원칙대로 업무를처리하였고 권력을 이용해 만용을 피웠다.

그리고 자기가 똑똑해서 많은공직자를 처벌했다는 것을 통쾌하게 생각하겠지만 당하는 사람의 고통은 한과 저주로 살아갔다. 한과 저주가 그 사람에게 되돌아가서 그 사람도 작은 업무 과실로 인해 파직을 당했다.

조금만 잘못되어도 칼같이 잘라버리던 그 사람이 자신이 휘둘렀던 칼에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렇게 되자 이 사람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과 주위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그 사람이 파직 당한 것을 통쾌하게 생각하며 잘되었다, 고소하다 하면서 인과응보라 하였다. 고위공직에서 떵떵거리면서 살던 그 사람은 직장을 잃게 되자 살길이 막연하여 부인은 모퉁이에서 채소 장사를 칼 같이 시퍼런 권력을 휘두르던 그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한탄하면서 술로 세월을보내다가 폐인이 되어 노숙자 신세가 되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악행을 했고 마음의 상처를 주었기 때문에 좋은사주도 관상도 운을 받지 못하고 불행하게 살아야했다. 자기가 저지른 그 업보를 자신이 받고 있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착한 일로 인한 인연을 짓게 되면 자신에게도 그와 같은 악한 일을 당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인과응보다. 인연의 결과에 따라서 반드시 선과 빚을 갚게 된다고 한다. 자신이 그 빚을 갚지 못하면 자손에게까지 내려가서 자손이 그 빚을 갚아야 한다. 이런 것을 두고 종과득과요, 종두득두라한다. 오이를 심으면 오이가 나고,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는 말이다. 씨를 뿌린 것 만큼 수확을 거두게 되어 있다.

사람의 운명은 타고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고 하지만 살아가면서 얼마나 베풀며 좋은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운명이 엄청나게 달라진다. 천성이 나쁘고 악한 마음을 먹고 있으면 아무리 좋은 운을 태어났고 해도 악한마음이 씨가 되어 종말에는 비참한 운명으로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