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색이 건강과 행운을 좌우 한다
얼굴색이 건강과 행운을 좌우 한다
  • 시 인/수필가 우치 윤창석 선생
  • 승인 2022.02.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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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수필가 우치 윤창석 선생
시 인/수필가 우치 윤창석 선생

얼굴색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고, 때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감정의 변화가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얼굴이다. 얼굴은 마음과 직결되고 운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관상을 중요시한다.

관상을 볼 줄 모르는 사람도 큰일을 당한 사람의 얼굴을 보고 무슨 일이 생겼구나, 짐작을 하게 된다. 성질이 나도 얼굴이 변하지 않는 사람은 참으로 무서운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속으로 칼을 갈고 있다. 그 칼은 꼭 보복의 칼로 상처를 입힌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자기의 감정을 솔직하게 잘 들어내는 사람은 성질은 급해도 마음은 따뜻하고 이해를 잘 하며, 마음이 약하다.

그런 사람 가운데도 눈을 먼 산으로 보면서 딴전을 부리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고집불통이고, 뒤로 칼을 가는 사람이다. 얼굴색은 흑, 백, 청, 적, 황색이다. 이 다섯 가지 색을 오행(五行)의 색이라 하여 한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때 망진(望診)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던 진찰법이다.

동양인의 얼굴색은 대부분 황색이다. 그러나 생활문화 발달로 그 색을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황색과 적색, 흑색과 청색의 구별은 그 방면에 능통하지 않으면 동양인의 식별이 어렵다. 식별을 잘 못하면 엉뚱한 운명과 병명으로 판단하게 된다.

동양인은 황색 인종이라 한다. 그 것은 음양오행 상에 동양이 지구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황색이다. 황색이라 해도 짙은 황색이 아니고 흰색과 붉은 색의 합해져 있는 그런 색깔이다. 사는 환경에 따라 다소 다를 수도 있다. 얼굴이 노랗거나 눈이 노란 사람은 급한 사정이 생긴다. 위장병을 앓고 있다는 증거다. 그리고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징조다.

흰색의 얼굴은 폐병이나 신경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기관지나 폐가 나쁘다는 증거다. 검은 색은 걱정한 일이 생고고 신장(腎藏)이나 방광에 이상이 생겼다는 징조다. 검은 색과 검푸른 색은 잘 구분해야 한다. 푸른색은 신경질을 잘 부리고 원망과 한을 가지고 있다. 간이 나쁜 사람이다.

수시로 변하는 얼굴색(察色)을 잘 보고, 신중을 기해서 판단하지 않으면 오히려 큰 실수를 하게 된다. 얼굴이 붉으면 생기가 넘치고 활기차 보인다. 그렇지만 그 혈색이 얼굴의 어느 부위에 있느냐에 따라서 길흉이 나타난다.

그 사람 하면 제주지역에서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이름 난 이름 난 사람이 그 사람의 얼굴이 붉다. 수산업을 하는 부친의 덕분으로 재산도 꽤나 모았고 그 여덕으로 부친의 사업을 이어 받아 부자로 살면서 봉사단체를 비롯하여 전국의 유명 사회단체의 회장으로 활약을 했다.

그리고 정계에도 꿈을 꾸고 있었고 중앙무대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필자가 이 사람을 만난 것은 제주비경을 시 작품에 쓰기 위해 그 곳에 갔을 때 마라도에 있던 큰 스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그 사람 덕분에 제주 구경도 잘 했고 대접도 잘 받았다. 그런 연유로 친하게 되어 그 사람을 진주에 초대했다. 진주의 유명식당에서 큰 스님과 저녁식사를 끝내고 인생살이 이야기가 나왔다. 그 사람의 운세를 보니 대운이 들어 있었고, 코가 잘 생겼는데 준두(코끝)가 빈약했다. 마음씨가 너무 좋은 이 사람에게 꼭 한마디 말하고 싶었다.

“정 사장님! 돌팔이 관상가가 관상을 한 번 봐 드리겠습니다”

“윤 선생님은 못 하시는 것이 없군요. 시인이며 수필가이시고 관상도 볼줄 압니까?“

“뭐 극히 아마추어입니다. 그럭저럭 좀 봐주는 장도이지요!” 큰 스님이 한 말씀 거든다. “사장님은 관상 다 좋은데 얼굴색이 너무 붉어서 이제부터 사업은 가족 중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고 술도 좀 줄이시고, 욕심 없이 한가롭게 여생을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후 큰 스님은 간암으로 열반을 했고, 정 사장이 배임과 사기죄로 구속돼 있다는 소식이 방송과 신문에 톱기사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