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송이버섯 농장 ‘선우팜’ 천재영 대표
새송이버섯 농장 ‘선우팜’ 천재영 대표
“포화된 국내시장, 좋은 품질로 승부한다”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2.02.23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송이버섯 농장 ‘선우팜’ 천재영 대표
새송이버섯 농장 ‘선우팜’ 천재영 대표

진주시 문산읍 동부로 437-8번지에 위치한 ‘선우팜’ 새송이버섯 농장의 선별작업실에는 10여 명의 직원이 금방 수확한 새송이버섯을 작업대에 올려놓고 선별작업이 한창이다.

어릴 때부터 귀농에 관심이 많던 천재영 대표는 비교적 적은 규모의 토지로 시작할 수 있는 버섯재배에 무작정 뛰어들었다. 당연히 쉽지만은 않았다. 버섯을 다루는 부분에서나 생산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터득한 기술로 생산량을 확대해나가는 요령을 키워나갔다.

현재는 1200평의 대지에 16개의 새송이버섯 재배동을 갖춘 전문가다. 올해는 수출도 계획 중이다.

그는 “앞으로 국내시장이나 해외시장의 주요거래처의 특성을 고려해 그들이 원하는 특성에 맞게 품질이 우수한 버섯 생산에 치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새송이버섯의 상품성을 인정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진정한 ‘농업인’ 천재영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천재영 대표와의 일대일 질의응답이다]

Q. 회사 소개를 간략히 한다면

A- 문산읍에 위치한 선우팜은 대지 1200평에 재배동 1동당 약 33평 규모로 총 16동이 운영되고 있다. 비수기인 6월~8월 사이에는 10여 동이 가동되고 있으며, 그 이외에는 전체 가동 중이다. 현재는 새송이버섯과 국산 품종인 갈색 팽이버섯을 재배 중이고, 올해는 생산량의 60% 정도 수출을 앞두고 있다.

Q. 재배방법이 비교적 간단하다. 수확 기간은 어떻게 되나
A- 버섯은 균 배양에서 출하까지 대략 55일이 걸린다. 특히 새송이버섯은 다른 버섯들보다는 재배가 용이하다. 우선 종균을 구입해 균 상대에 집어넣은 '입상'에서 시작한다. 6~8일 정도 관리를 하고 난 후 12~14일 사이에 솎아내기를 한 후 15~18일 차 사이에 수확과 선별을 하게 된다. 3주 안에 들여온 버섯들을 키워 출하하게 되는 것이다. 주문처 또는 판매처에 따라 kg별로 포장해 출하되기도 하고, 출고대기 물량확보로 저온저장도 3일 이내 일부 시키기도 한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Q. 버섯재배에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A- 온도, 습도, CO2, 조도를 관리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환기가 안되거나, 습기 문제가 생육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한다. 이에 자동 컨트롤박스로 하루에 1~2번 정도 입력 수치를 조절해주기도 한다. 농장에는 자동 컨트롤하는 노하우를 축적해 구매자가 원하는 큰 크기 또는 작은 크기 등을 사전에 미리 수형 관리를 해주는데 이 부문이 저희 농장의 장점이다.

Q. 상품 포장 단위별 종류는

A- 큰 버섯은 190g(2개 정도), 300g(3~4개), 500g(4~6개), 2kg(15~21개)를 하고 있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Q. 수출도 하고 있나

A-최근에는 새송이버섯이 우리 농산물 가운데 수출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올해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수출 목표액은 대략 50만 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연간 매출액은

A- 당초 함양에서 농장을 운영하다 진주에는 올해 농장을 신설했다. 현재 저희 농장의 좋은 품질을 알아봐주시는 업체들도 소폭 늘어나고 있다. 지금처럼 좋은 품질로서 승부를 본다면 연간 매출액 10여억 원 정도는 목표로 삼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Q. 새송이버섯의 효능은

A- 새송이버섯은 비타민C가 느타리버섯의 7배, 팽이버섯의 10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다른 버섯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 B6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B12도 미량 함유돼 있어 빈혈에 좋다. 뿐만 아니라 칼슘과 철 등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무기질 함량도 다른 버섯에 비해 매우 높다. 식이섬유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소화기능을 도와주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부분에 있어서도 도움을 준다. 면역력이 중요한 요즘 같은 시기에 먹으면 좋은 식품 중 하나이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Q. 현재 고품질 버섯으로 생산하기 위해 연구 중인 기술이 있나

A- 새송이 버섯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장성이다. 버섯도 생물이다보니 저장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을 하게 될 시 저장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상품의 변색 등이 일어나는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에 유통기한 내 좋은 상품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또 현재 생산적인 부분에서도 노력이 필요하다. 새송이버섯은 다른 종류의 버섯들에 비해 수형(모양) 기술이 중요하다. 수형은 고품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Q. 애로사항은 없나

A- 현재까지 지역사회에서 자리를 잡아나가기란 힘든 일이다. 특히 판매나 생산 부분에서 새송이버섯 농장의 경우 대규모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형 납품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대형 기업형 농업법인이나 대규모 영농조합법인이 재배동을 키워서 생산량을 확대해나가고 있어 작은 법인회사들이 경쟁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A- 앞으로 최신식 장비를 도입해 좋은 시설을 갖추고 버섯 종류 고부가가치 가공분야, 종균도 직접 생산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일괄적인 생산 시스템을 스마트팜 농업으로 규모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또 이러한 정보들을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함께 공생하고 싶다.

© 진주신문
© 진주신문

Q.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최근 버섯 재배농장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우수한 품질의 버섯을 생산하지 못하면 소규모의 농장들은 살아남기가 힘든 실정이다. 앞으로 사업을 늘려 가는 것보다 품질 향상에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 좋은 품질로 재배한다면, 더 좋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첫 번째가 품질 유지, 두 번째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