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전문점 디들리밥 진주갤러리아점, 김민욱(43) 사장
맥주전문점 디들리밥 진주갤러리아점, 김민욱(43) 사장
"최대 드래프트 맥주 펍가게 1호점이 되고 싶어요"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8.05.29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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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장사꾼 인터뷰-10

"최대 드래프트 맥주 펍가게 1호점이 되고 싶어요"

바야흐로 맥주의 전성기이다. 쌉싸름하게 올라오는 쓴맛, 밝게 빛나는 색깔, 부드러운 단맛과 혀를 울리는 신맛까지. 맥주는 지난 2009년 205개였던 수입품목 수는 지난해에는 455개로 불과 5년 사이에 두 배가 넘게 종류가 늘어났다. 그만큼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선택권이 적극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진주 맥주 맛집으로 좋은 음악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즐겁고 신나게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는 곳이 있다. 진주시 평안동에 위치하고 있는 맥주 전문점 디들리밥(diddly-bop) 진주 갤러리아점이다. 이곳은 맥주 용어를 쉽게 설명해 사람들이 다양한 맥주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다. 특히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영국식 펍 인테리어로 특색 있는 빨간 출입문부터 내부 인테리어도 세련된 색감으로 꾸미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하나하나 신경을 써 여심을 사로 잡았다. 뿐만 아니라 이국적 음식 또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맥주 안주로써 주목할 메뉴다. 신선한 샐러드에 치즈와 발사믹 소스가 곁들여진 토마토카프레제샐러드, 스테이크, 감자튀김, 소시지, 치킨텐더, 샐러드로 구성된 디밥믹스쳐 새롭게 선보인 슈바인학세 등은 인스타그래머들 사이에서도 주목하는 메뉴다.
시민 강모(35, 인사동) 씨는 “운동 후나 야근 후에 친구들을 만나면 커피보다는 맥주 한잔 가볍게 하는 경우가 많다. 동네 호프집 같은 곳은 칙칙하고 안주도 좀 구식인데, 이곳은 두 가지 다 만족 하는 곳”이라며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한다.
이처럼 차가운 맥주 한잔으로 따뜻한 인연이 만들어지기도 하며, 좋은 음악과 맥주 한잔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웃고 즐기는 ‘디들리밥’ 만의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디들리밥 진주갤러리아점 김민욱 사장은 “좋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갖고 있는 기업가 분들과 함께 ‘경영을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며 “생각이 길어지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가 없다. 자신이 내린 선택을 믿고 시작해야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민욱 사장의 얼굴은 주체할 수 없는 뜨거운 열정으로 밝게 빛나고 있었다.<편집자 주>

다음은 청년 장사꾼 김민욱 사장의 일문일답이다.

김민욱(43) 사장
김민욱(43) 사장

Q.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 달라
= 지인들과 맥주 한잔을 하며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고, 가끔씩 조용한 바다에 나가 혼자 낚시를 즐기는 아들, 딸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전형적인 40대 가장입니다. 현재 청실회라는 봉사단체에서 열심히 사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딸 아이 친구들이 흔히 옆집에서 볼 수 있는 푸근한 인상을 가진 아저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Q. 디들리밥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 친구의 권유로 이 가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맥주라는 술을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맛도 그다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맥주의 종류가 끝이 없고 맛 또한 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더욱 재미있게 가게를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Jazz라는 음악장르에 빠지게 된 것도 가게를 운영하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 사업을 시작하기 전 직업은 무엇인지
= 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를 졸업한 후 수산관련전공 일을 했었습니다. 그 뒤로 보험, 제약영업직을 하다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횟집에 일손이 없어 잠시 도와드린다는 것이 주방에서 10여 년간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음식(생물)장사가 평생 업종을 하기에는 몸이 너무 힘들다는 생각에 디들리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 덕에 주방 일을 했었다는게 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방이나 홀에서 접목할 것이 많았으니깐요.

Q. 가장 추천하는 세계 맥주 3가지, 그 이유는
= 디밥드래프트, 코젤, 바바리안을 추천해 드립니다.
디밥드래프트는 저희 디밥의 시그니처맥주입니다. 국산 맥스에 저희가 드립한 더치커피를 조제한 커피맥주입니다. 그냥 맥주만 먹으면 심심한 향과 맛을 커피로 보안한 것입니다. 맥주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디밥드래프트를 드시면 대단히 만족해합니다.

= 코젤은 체코 흑맥주로 특히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맥주입니다. 맥주잔둘레에 시나몬가루를 묻혀드리는데 이게 코젤이랑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도수 또한 3.9도로 낮아서 여성분들께는 딱 인 매주랍니다.

= 마지막으로 바바리안은 에일맥주입니다. 지금도 에일맥주가 유행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이 맥주를 추천하는 이유는 첫 맛은 밀맥주맛으로 시작해서 뒷맛은 IPA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맥주로 두 가지를 느낄 수 있는 것이죠. 맥덕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주에선 유일하게 저희 집에서만 드실 수 있는 맥주랍니다. 드래프트상태로 말이죠.

Q. 나만의 영업 노하우가 있다면
=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다만 손님 한분 한분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대접하려고 노력합니다. 맥주를 처음 접하시는 분에게 그분과 어울리는 맥주를 추천해드린다든지 아님 손님의 식사유무에 따라 취향에 맞는 안주를 추천해 드리고 있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손님의 입장에서는 특별하진 않아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Q. 가게 운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 2014년 8월에 오픈한 이후로 아직 하루도 쉰 적이 없습니다. 연중무휴죠. 그런데 오픈해 영업 중 전기적 결함으로 인해 전기가 나가서 장사를 못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게 특성상 저녁부터 새벽에 영업을 하는지라 여기 저기 수소문해서 겨우 고쳐 장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 오픈할 때 가게는 쉬는 날이 없게 하려고 했었는데 그걸 못 지킬 뻔한 게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입니다.

Q. 제일 힘들었던 적이 있다면
= 크게 힘든 건 없어요.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으로서 다 똑같은 심정이겠지만 한 가지 고른다면 매출이 오르지 않을 때가 말 못할 고민 아닐까요?

Q. 앞으로의 계획이나 각오는
= 현재 진주에도 여러 개의 펍이 있습니다. 계속 생기고 있는 추세구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영국적이고 제일 드래프트 맥주가 많은 펍 가게로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그냥 병맥주나 캔맥주, 드래프트가 무슨 차이가 나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한 종류의 맥주를 병, 캔, 드래프트 이렇게 드셔보시면 그 차이를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드래프트 관리가 어려운 만큼 최고가 되기 위해 이 분야에 저 또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진주 최대 드래프트 맥주 펍가게 1호점으로 손님들에게 최고의 맥주를 알리고 대접하고 싶습니다. 오랫동안요.^^

Q. 내 인생 최고 목표는
= 제주도에 분점을 하나 내어보고 싶어요. 바다를 좋아해서 언젠가는 제주도에 가서 살고 싶었는데요.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나 평소 고민을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곳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곳에서 새로운 가게를 한번 차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제주도 지역민들과 또 관광객분들에게도 나만의 새로운 맥주를 알려드리고 접해드리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경기가 많이 어려워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힘듭니다. 앞으로 점점 좋아진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힘내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