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교육 강소군으로 거듭나는 산청군
2022년 교육 강소군으로 거듭나는 산청군
가족문화센터 완공…공동육아나눔터 등 추진
단설 유치원 설치·거점 기숙형 산청중고교
  • 임재택 기자
  • 승인 2022.02.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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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산청읍 경호강 드론 전경. (사진제공=산청군청)
산청군 산청읍 경호강 드론 전경. (사진제공=산청군청)

산청군이 추진 중인 육아복지·장학·평생학습 사업들이 한데 맞물려 동반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

군은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 성인과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3월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는 산청군가족문화센터를 비롯해 지난 2008년 설립돼 명실상부한 지역인재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공립학원 우정학사,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범주를 자랑한다.

여기에 어린이집 공립화 등 보육여건이 우수해 젊은층의 귀농·귀촌 인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개원한 공립 단설유치원의 역할도 크다.

이와 함께 지난 2018년 3월 개교한 산청고등학교와 2021년 3월 개교한 산청중학교가 거점 기숙형 중고교로 통합돼 교육환경 개선, 학부모 교육비 부담완화 및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가족문화센터 완공…아동과 가족 위한 사회서비스

올해 1월 완공된 산청군 가족문화센터는 장난감도서관과 공동육아나눔터, 가족센터(옛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가족문화센터는 산청읍 웅석봉로86번길 9-19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는 연면적 2241㎡, 지상 2층으로 국·도비 31억 원 포함 총 5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산청군은 지난 2019년 10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내부 정비와 설비를 갖춰 오는 4월 정식 개원하게 될 가족문화센터 1층에는 다목적 가족 교류·소통공간, 생활문화공간, 공동육아나눔터 및 산청군 맘쓰허그 장난감도서관이 설치된다.

2층은 가족센터(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무실과 가족 상담실 및 교육실, 다목적강당으로 이뤄진다.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산청군 맘쓰허그 장난감도서관은 2021년 맘쓰허그 장남감도서관 설치 지원사업에 선정돼 2억 원을 지원 받아 현재 장난감 구입과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 가정과 어린이집 등 아동양육시설은 연회비 납부 후 이용가능하다. 국민기초수급자 및 장애아동, 다자녀가정 등은 연회비가 면제된다.

군은 가정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대형 장난감과 그림자 북 등 350여 종 1000여 개의 장난감을 구비해 올해 3월부터 1달간 시범운영 후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역 첫 공립단설유치원, 거점 기숙형 산청중·고등학교

군 내에서도 젊은층의 상주비율이 높은 남부지역에는 지역 첫 공립단설 유치원인 산청유치원이 운영 중이다.

산청군 신안면 수월로 39에 위치한 산청유치원은 지난 2019년 6월 개원식을 갖고 6학급, 100여 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산청유치원은 만 3~5세 유아의 연령별 맞춤 교육과정과 유아를 위한 전용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품질 유아교육과 교육환경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점 기숙형 학교로 운영 중인 산청중학교와 산청고등학교는 최근 새로 조성된 기숙사와 학교시설 덕분에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농어촌 통합학교 신설에 따른 도교육청의 적정규모학교 예산지원으로 기숙사비와 각종 체험학습비는 물론 방과후 학습비, 각종교재비 등 교육활동비를 무상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향토장학회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공립형기숙학원인 우정학사와 연계한 심화 학습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비 걱정 없는 학생중심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2021년 단성중, 단성고, 2022년 신안초등학교가 선정되어 지역의 학교가 지역사회화 상생할 수 있도록 건물개축 및 리모델링 복합화 등을 추진 할 계획이다.

▲기숙형 공립학원 우정학사…역대 가장 많은 대학진학 성과

산청군의 기숙형 공립학원 우정학사는 명실상부한 지역 인재 육성의 산실로 손꼽힌다.

우정학사는 산청군이 지난 2008년 3월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설립했다. 산청지역 중고생 가운데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방과 후 집중 교육을 하는 공립학원이다.

우정학사는 산청읍 정곡리 옛 지품초등학교 건물을 개·보수했으며 기숙사는 ㈜부영에서 지어 산청군에 기증했다.

우정학사는 지역 내 중고등학교 등 공교육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내 유명학원 최고 강사진 구성으로 특성화된 맞춤형 1대1 프로그램을 지원해 도시 지역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사생으로 선발되면 매주 월~금요일 국·영·수를 비롯해 진학·진로 컨설팅, 방학특강 등을 받게 된다.

고등부는 영어, 수학 수준별 분반수업을 실시한다. 정규수업 외에도 진학·전공심화탐구·학생부관리 컨설팅이 진행된다. 방학기간에는 사탐·과탐 특강과 학생부 비교과특강, 수시입시프로그램 등 특강을 실시한다.

또 지역 내 학교와 협업 프로그램으로 희망 중고등학교에 비교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각종 입시자료, 입시관련 설명회 및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맞춤형 수업과 진학지도 덕분에 올해 2022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은 수시전형에 접수한 21명의 학사생 전원이 국내 주요 명문대학 등에 합격했다.

이는 우정학사 개원 이후 가장 많은 대학 진학 성적을 거둔 것이다. 산청군과 향토장학회는 우정학사의 내실 있는 운영은 물론 지역 내 중고등학교와의 공교육 지원 등 지속적인 협력을 해 온 점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한 지역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의 노고와 정성의 결과라는 평가다.

▲산청군향토장학회 지난해 장학금 기탁액 쑥쑥

우정학사가 매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산청군향토장학회(김호용 이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주효했다.

산청군은 지역 인재육성과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1999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사단법인 산청군향토장학회를 설립·운영해 왔다.

산청군향토장학회는 지난 2019년 사단법인을 해산하고 재단법인으로 새출발했다.

산청군향토장학회는 지난 20년간 초·중·고·대학생 장학금 지원과 원어민 영어강사 지원, 영어캠프 운영, 영어경시대회 실시해 학교특기적성교육 지원 등 장학사업을 추진해 왔다.

재단법인으로 거듭난 이후에는 기존 사업과 더불어 산청우정학사 운영, 서민자녀 장학사업 확대 운영, 우수 식자재 구입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재)산청군향토장학회는 산청군의 출연과 재외향우 및 유관기관 단체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약 77억원의 장학기금을 확보, 매년 다양한 장학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제상황에도 한 해 동안 기탁 받은 장학금이 3억1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산청군·산청교육지원청 천왕봉행복교육지구 운영

경남도교육청과 산청군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천왕봉행복교육지구 업무 협약을 지난 2020년 10월 체결·운영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행복학교 확산을 위한 기반조성,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마을학교 운영, 마을교육 공동체 조성으로 다양한 교육기반을 조성하고 학생이 행복한 교육산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청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

산청군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지역 내 학교 밖 청소년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학교의 정규수업을 받지 않는 학생들에게 검정고시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재와 강의를 지원하는 등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학업역량과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교육의 격차를 해소시킴으로써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청소년들이 실물경제를 체험하는 뻔뻔비즈 꿈드림 초콜릿 공장 운영도 눈에 띈다. 창업이나 경제체험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고 제작, 홍보, 마케팅, 판매, 결산에 이르기까지 직접 진행하는 실무경제체험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경제활동의 원리와 방법을 체득하고 경제개념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산청군 청소년수련관, 동아리 활동을 통한 체험 기회 제공

산청군 청소년수련관은 영화토론동아리, PC놀이동아리, 방송댄스동아리, 볼링동아리, 자원봉사동아리, 밴드동아리 등 6개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의식을 확대하고 지역 내 소통 활성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청소년들이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내면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특히 자원봉사동아리는 경남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우수활동 지도자 및 ucc 개인 및 동아리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상에 선정, 경상남도교육감상 및 경상남도지사 상을 수상했다.

또 청소년 활동ㆍ참여 및 보호ㆍ복지 활성화 전반에 걸친 정책을 종합평가하는 여성가족부 주관 2021 청소년정책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인 문해교육·평생학습 플랫폼 구축으로 삶의 활력 높인다

교육부 선정 평생교육도시인 산청군은 지난해까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성인문해·검정고시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는 경남도교육청 문해교육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노인들의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청군의 평생교육은 노인 문해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군은 운동과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평생교육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SNS 등을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 강의도 개설·운영하고 있다.

또 경남도·경남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시군 평생학습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평생학습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과정, 청소년 굿즈개발단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사업이 종료되는 2023년 이후에도 평생학습 플랫폼을 통해 지역 내 인적·공간적 자원과 교육 프로그램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군은 2021년 평생교육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2022~2026년까지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유아동 보육복지부터 청소년과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따라 다양한 평생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평생교육 추진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