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진주·거제 2시간 대’…남부내륙철도 2027년 개통
‘서울~진주·거제 2시간 대’…남부내륙철도 2027년 개통
총연장 177.9km, 총사업비 4조8015억 원…조기 개통 계획
진주 도심 구간 지하화, 통영·거제 견내량 구간 해저 철도 결정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2.01.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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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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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진주·거제까지 2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13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새로운 역사와 노선을 담은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을 고시 발표했다.

남부내륙철도는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면제 사업 중 최대 규모의 국가재정사업으로 사업비 4조8015억 원이 투입돼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총 177.9㎞가 연장된다.

먼저 경남 합천, 고성, 통영, 거제 4곳에 새로운 역사가 신설된다. 거제역 위치는 거제시 사등면으로 결정됐다. 진주는 기존의 진주역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진주 도심 구간의 교량 건설 계획은 KDI의 설계 적정성 검토 결과, 소음 및 도심 미관에 대한 민원이 반영돼 지하화로 결정됐다.

또 통영과 거제 사이의 견내량 구간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따른 돌미역 생산 및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내 최초 해저 철도 터널로 진행된다.

철도 개통 기간도 앞당겼다. 도는 당초 개통 목표보다 1년 앞당긴 2027년도 개통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공사 구간을 10여 개로 분할하고, 전체 공구를 동시에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장대터널·특수교량 등 공사가 난해하고 복합공정에 대해서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및 스마트건설기술 도입했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진주까지 기존 3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25분으로, 거제까지 4시간 30분(버스)에서 2시간 54분, 창원까지 3시간(기차)에서 2시간 49분으로 단축된다.

특히 진주역에서는 창원과 거제 이용객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명실상부 경남 서부지역의 교통요충지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철도는 서울역과 수서역, 광명역에서 각각 출발해 환승 없이 거제와 창원(마산역)을 총 25회 운행하도록 계획돼 있다.

남부내륙철도가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및 남해안 고속화 철도(목포~부산)와의 연계환승으로 철도교통망이 구축되면, 경남은 항공우주산업, 조선해양산업, 항노화산업 등 기존 산업의 구조고도화와 함께 디지털산업, 미래모빌리티, 수소산업, 바이오클러스터 등 신산업의 육성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약 12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9만7000명의 고용유발효과로 엄청난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또한 서부경남이 부산, 울산과 하나의 생활권으로 압축돼 생활, 경제, 문화, 행정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 조성의 한 축을 담당한다.

도는 이 같은 남부내륙철도 추진일정에 맞춰 진주, 통영, 거제, 고성, 합천 5개 시군 공동으로 남부내륙철도 연계 역세권개발 계획 용역을 이달 발주할 계획이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남부내륙철도 추진을 위해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목표 내 개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