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애꿎은 주차장 부지 매입만...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애꿎은 주차장 부지 매입만...
막대한 예산 들이고도 2년 간 활용 방안 마련 못해
  • 안상용 시민기자
  • 승인 2021.11.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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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가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앞 주차장 부지를 매입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진주시가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앞 주차장 부지를 매입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진주시가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앞 주차장 부지를 매입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진주시가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앞 주차장 부지를 매입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진주시가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억여 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지를 매입했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익룡발자국전시관은 지난 2018년 2월 70억1500만 원이 투입돼 준공됐다. 이후 주차공간 협소 등으로 1여 년에 걸쳐 전시환경 및 안전한 관람을 위한 시설물 보완을 완료해 지난 해 11월 19일 정식 개관했다.

하지만 개관 이후에도 주차 문제 등으로 인한 민원이 제기됐다. 익룡발자국 내 주차장 시설의 경우 차량 21여 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지만, 진입로와 대형버스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1월 6억3600만 원의 예산으로 전시관 주차장 앞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부지는 활용되지 못하고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주차장 조성으로 인해 주차난 문제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형버스를 이용해 전시관을 찾는 단체관람객들은 인근 이면 도로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이 일대 이면도로는 '임시 주차장'으로 변해 인근 주민들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시관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대형버스들이 인근 상가 앞을 가로막는 상황까지 발생해 상인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전시관 주변에서 상가를 운영 중인 A(54) 씨는 "평일은 물론 주말의 경우 양쪽 도로가 대형버스로 막혀 꼼짝 못 하는 신세가 된 적도 있다"며 “시가 코로나19로 관람객들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이 지경이 돼 버렸다"며 불만을 전했다.

버스운전자들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박물관을 방문한 관광버스 운전기사 박 모(59)씨도 "이번이 4번째 방문인데 버스전용 주차공간이 없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주차하는 내내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가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결국 예산만 낭비하는 사례라는 지적과 함께 조속한 주차장 활용방안 마련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은 가능하다”며 “잡초제거 등을 통해 하루 빨리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