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9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재선 출마선언과 함께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의한 '무상급식 중단'을 언급했다.
박 교육감은 "1년 반을 무상급식 때문에 허비했던 부분이 아쉬웠다"며 "급식의 질적 향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재선이 되면 허비했던 1년 반을 급식의 질을 제대로 확보하는 것으로 아이들한테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무상급식을 다 꺼낸다. 그런데 정작 당선되고 나서 말 바꾸기를 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다시 교육감이 되면 급식의 질부터 챙길 것"이라며 "지난 7년간 급식 단가에 대해 손을 대지 못했다. 물가 상승도 있었지만 공동구매와 시설개선 등으로 해결해 왔다"며 "학부모들은 돈을 낼테니 급식의 질을 높여 달라는 요구도 한다. 그것은 무상급식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다. 단가 조정해서 제대로 된 급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교육감은 교육복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교육복지는 앞으로 끊임없이 확대될 것이다. 고등학교 수업료나 급식은 시간의 문제다"며 "앞으로 교과서와 수학여행비, 교복비, 체육복비 등으로 나아갈 것이라 본다. 양적 확대 못지않게 질적 향상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에 "가르침에서 배움으로, 이제는 학생 중심의 교육으로 바뀌었다. 발로 뛰며 지켜낸 아이들의 안전, 경남의 자랑이 됐다.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고자 노력했으며, 지속적인 교육혁신으로 아이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교육감은 오는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