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단일화 ‘적신호’
경남교육감 단일화 ‘적신호’
김선유 예비후보, ‘불공정한 후보단일화 용인 안 돼’
“‘대표경력 누락∙정당지지 표방’ 등 불공정 단일화 논의 불가”
  • 허진화 기자
  • 승인 2018.04.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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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3지방선거 경남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논의돼 온 경남교육감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김선유 예비후보가 불공정한 룰에 의한 단일화는 무가치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김선유 경남교육감 예비후보는 경남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 초로 예정된 단일화 논의에 급제동을 걸었다.

최근 단일화 논의를 앞서 주장해 온 김선유 예비후보의 돌연한 태도변화는 최근 모 방송국 및 신문사와 여론조사 기관이 주관한 적합도 조사와 결과발표에서 비롯됐다.

김선유 예비후보측은 이날 회견에서 “경남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선유 예비후보의 대표경력이 누락된 정보에 의해 여론조사가 강행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며 “김선유 후보의 대표경력인 ‘전 진주교육대학교총장’을 누락시키고 교육계의 외곽단체인 ‘전 경남교육발전협의회 회장’이란 직함으로 여론조사를 강행함으로서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과 선택의 자유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대다수 유권자가 경남교육감 후보의 면면을 모른 채 열악한 인지도에 의해 4~6.7%에 지나지 않는 응답률에 의존한 적합도 조사라는 점에서 각 후보들의 대표경력은 적합도를 가늠하는 주요한 가늠자란 점에서 불공정한 처사.”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이번 처사가 단일화 논의를 고의적으로 누락시켜 온 자의 소행이 아닌지, 또는 문제발생의 진원지와 누군가의 교사에 의한 것인지 명백히 밝혀지지 않는 한 단일화 논의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부당한 여론조사 또는 허위 유통된 정보 등에 의해 적합도 및 지지율 결과자료를 이번 선거에 출마한 각급 기관장 후보의 밴드 등 불특정다수에게 살포하는 동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뒤늦은 단일화 공세를 취하는 모 후보 측의 이중적 태도를 용인할 수 없다. ‘공정’은 시대적 화두이다. 이 같이 오도된 정보에 의해 불공정하게 단일화 논의가 이뤄져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정당을 표방할 수 없는 교육감선거에서 마치 자유한국당과 연대한 보수진영 후보의 가면을 쓰고 유권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예비후보는 “신성한 교육의 본질을 흐리는 정치 쇼를 동반한 단일화 논의는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며 “후대들에게 참된 민주주의와 올곧은 선거문화를 물려줘야 함에도 교육 행정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소행으로서 합당치 않다”고 꼬집었다.

특히 “최근 이뤄진 불공정한 여론조사에 대한 의혹이 투명하게 밝혀지고, 유권자 기만술책의 정당 색을 띤 여론몰이 또는 여론조작 등을 근절하지 않는 단일화에 그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없음을 명백히 선포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해당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살포된 자료를 폐기하는 진정성 있는 조치를 선행할 것을 주문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한편으로 “지난 1월부터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는 시점까지 후보 간 담합 또는 지지의사를 표명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전제됐으나 이 또한 파기되고 있다는 정황이 있어 단일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도 밝힌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김 예비후보는 “후보단일화는 급진적 진보 좌파의 준동을 억제하고 현 박종훈 교육감의 반민주적이고 비능률적인 체제를 갱신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전제했다.

그는 또 “구 통진당 소속 등 세력을 등에 업은 현행 교육감의 기득권을 제압할 수 있는 중도보수의 연합과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단일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까지 단일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선유 예비후보측은 지난 2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타 후보들의 중지를 한데 모을 것을 요청했으나 일부 후보들이 반대 또는 의도적인 기피로 결렬돼 왔다는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에 대한 모임을 할 때마다 말 바꾸기 또는 단일화 결정을 지연시켜 오다가 급기야 자신이 정해 놓은 약속조차 파기하는 이중적인 언동을 보여 단일화 의지를 의심케 했다.”고도 주장했다.

단일화의 엇박자를 이룬 데 대해서는 “초, 중등, 대학에 이르는 현장중심의 교육전문가이자 진주교육대학교 총장 출신의 교육행정가란 점에서 비교열등감을 느낀 데서 비롯됐다는 여론이 있어 그 진위여부를 관찰해 왔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선유 후보는 “범 보수, 중도의 기치를 든 250개 시민사회단체의 검증을 거친 좋은 교육감 후보로서 앞으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현장중심의 실천교육을 선도하면서 경남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