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보은의 동산’ 조성, 문화 공연 성대히 치러
경남과기대 ‘보은의 동산’ 조성, 문화 공연 성대히 치러
  • 허진화 기자
  • 승인 2018.04.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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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남경)가 개교 108주년을 맞아 고액 발전기금을 기부해주신 분들을 예우하기 위해 보은의 동산을 조성하고 13년생 은행나무 30그루를 심고 기념비 제막식을 했다.

개교 108주년 기념식은 27일 오전 10시 내동 캠퍼스 1층 강당과 로비 무대에서 기념식과 문화공연으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1,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됐다. 1부는 1층 강당에서 열렸다.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오석규 교수(20년 근속) 등 장기근속자 23명이 표창장을 받았다. 이어 김태규, 정태환 두 전직 재경 동창회장이 멀구슬상을 받았다. 박영환 종실연구장학재단 이사, 박만종 태원 농장 대표, 백영종 에스앤케이항공 대표는 감사패를 받았다.

특히 대학 발전기금으로 조성된 종실, 조우동, 청암, 백춘, 목원 등 16개 장학회는 재학생 53명에게 장학금 9700만원을 전달했다. 특히 올해 아흔을 넘긴 김상철 경남과기대 명예총장은 직접 단상에 올라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들의 나이는 무려 70년을 넘는 나이지만 동문으로서의 끈과 기부자와 수혜자로의 만남으로 오랫동안 남게 됐다.

김남경 총장은 기념사에서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모두의 힘을 모아 또 다른,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야 할 역사적 순간이다”라며 “우리 대학은 다양한 정부 사업 유치와 교육, 연구를 통해 대학의 본분인 지역사회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부 행사는 야외무대로 옮겨서 진행됐다. 대학에 고액 발전기금을 기부해주신 분을 예우하기 위해 조성한 ‘보은의 동산’ 제막식이 열렸다. 표지석 글은 교양학부 문범두 교수가 지었고, 지역 서예가인 신구 윤효석 선생이 글을 썼다. 조형물은 산청에서 활동 중인 범아 조기보 선생이 제작했다. 2m 크기의 둥근 조형물은 우주를 상징하는 원의 형상 위에 빛의 표현으로 줄무늬가 조각되어 밝은 기운이 들어오게 표현됐다.

사회를 맡은 KBS 임소정 아나운서는 “삼위일체는 이런 걸 두고 하는 말하는 것 같다.”라며 “세 분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조형물처럼 경남과기대가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없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은행나무 기념식수 앞에서 기부자와 김남경 총장, 장학생들이 함께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첫 무대는 5m*3m 무대 배경에 윤효석 서예가가 ‘보은의 동산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를 썼으며 최은숙 박경량류 영남교방춤 보존회총협회장의 살풀이춤이 펼쳐졌다. 윤효석 서예가는 “모교의 발전의 염원을 보은의 동산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7인조 난타 팀인 ‘마루’ 공연이 펼쳐졌고 관람객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지며 흥을 한 끗 더 높였다.

행사 중간에는 조문규 총동창회장이 개교 108주년을 맞은 대학에 발전기금 1억원을 김남경 총장에게 전달했다. 조 회장은 “모교의 발전을 위해 한 걸음 더 들어가겠다”며 “감동스러운 무대처럼 대학의 발전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뒤를 이어 근불농장 채규선 대표도 대학발전기금 오천만원을 전달했다.

최근 경남과기대는 30개 학과에서 100계좌 갖기 운동과 동창회 1,000계좌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중 토목, 환경, 에너지공학과가 가장 먼저 100계좌를 달성하고 학과장들이 김남경 총장에게 100계좌 달성 판넬을 전달했다.

특히 지난해 경남과기대 미술관에서 ‘촉석루’ 특별전을 개최하고 진주 시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진주 로터리 클럽 류범형 전 총재는 모교 미술관 건립을 위해 조영제 작가의 ‘촉석루’ 작품을 김남경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어서 본인이 소장 중인 300여 점의 작품을 대학에 기증하기로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대학은 이 작품을 바탕으로 개교 100주년 기념관 15층을 대학의 명품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한층 고조된 열기 속에 전국국악대전 일반부에서 판소리 부분 최우수상을 받은 이수현 양이 ‘배띄워라’, ‘진도아리랑’을 열창했고 관객들은 ‘얼씨구, 좋구나, 잘한다’ 추임새를 넣으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공연 끝으로 김성문, 박변식 씨의 대금, 기타연주가 이어졌고 출연진과 관람객이 모두 함께 ‘아리랑’을 불렀다. 대금 연주가 김성문 씨는 “오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뜻깊은 날 판문점에서도 아리랑이 연주되어서 이 곡을 선곡하게 되었다”며 “모교인 경남과기대가 천년이 흘러도 끊임없이 사랑받기를 기원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념식에는 김남경 총장, 조문규 총동창회장, 정해주 전 경남과기대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학생, 동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과기대는 지난해 3월 김남경 총장 취임 이후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교육과 행정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일자리센터’사업 운영대학, 풀뿌리기업육성사업·산림생명소재개발사업, K-ICT 3D 프린팅 경남센터 구축사업, 연구마을 등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고 새로운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