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청 산림과 월아산 숲속의진주 정희영 주무관
진주시청 산림과 월아산 숲속의진주 정희영 주무관
“숲과 산림이 진주시민의 복지다”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10.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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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청 산림과 월아산 숲속의진주 정희영 주무관
진주시청 산림과 월아산 숲속의진주 정희영 주무관

진주시청 산림과 정희영 주무관은 매사에 꼼꼼하고 분명한 업무 처리로 이름난 베테랑급 공무원이다. 정 주무관의 근무지는 시청사가 아닌 월아산 우드랜드. 진주시가 지난 7월 시민을 위한 산림복지서비스 질 향상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월아산 숲속의 진주팀’을 신설하면서부터다.

새로 만들어진 이 팀에는 정 주무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현재는 산림복지시설 운영계획 수립과 운영방안 구축, 운영원가 산정, 조례 관리 매뉴얼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팀의 전반적 운영을 아우르고 있다.

정 주무관과 산의 인연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분지 지형의 진주시는 어디로 눈을 돌리든 산을 마주할 수 있을 만큼 산림 자원이 풍부한 도시이기에 시민들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산을 활용한 문화체험장 운영 사례를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산림복지 서비스 전반으로 관심사를 넓히게 되었다.

이후 산을 알기 위해서는 산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산불 진화 작업 등 현장 업무에도 관심을 가지고 어깨너머로 산림과 업무 전반을 파악하며 점차 경력을 쌓아 온 것이다.

“선진 산림정책을 공부해서 산림 공무원이 됐지만 매일 검은 옷을 입고 산불을 진화하러 가는 날이 대다수였어요. 가로수 문제로 민원인들에게 욕설을 듣는 일도 허다했고요. 공직생활이 늘 순탄하지는 않더라고요.”

산림 분야 업무를 담당한 지 올해로 17년째, 웬만한 일은 뚝딱 해치울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에도 늘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 ‘신뢰’라는 말이 떠올랐다.

누구보다 가장 힘이 되는 존재는 역시 ‘가족’이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산행을 하는데 “우드랜드 냄새다!”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일에 더욱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정 주무관은 시민들이 산을 통해 충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이처럼 남다른 포부로 척척 일을 해 내는 정 주무관에게 힘이 되는 또 다른 이들. 바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다. 특히 대학 선배인 김종수 월아산 숲속의 팀장은 정 주무관에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하고 있다.

“경상대 산림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에 산림직 공무원으로 임용되고 나서 김종수 팀장님을 만난 게 저에겐 정말 큰 행운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또 일을 추진해야 하는 여러 상황마다 저에게 큰 도움을 주시고, 또 함께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에요.”

정 주무관은 그동안 함께 했던 동료들의 노력 역시 잊지 않고 있다.

“지금의 월아산 우드랜드가 만들어지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어요. 특히 임숙조 전 팀장님과 기간제 선생님들의 노력과 수고가 없었다면 이렇게 멋진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을 겁니다. 월아산 우드랜드는 진주시민뿐만 아니라 누구든 찾아와서 산이 주는 행복을 누리고 가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이었을까, 올해 진주시는 산림청이 주관한 ‘산림 분야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전국 우수 기초자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제적 산사태 예방·대응을 위해 산사태 취약 지역 8개소를 조기 지정하고 현장 중심의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한 점, 진양호 우드랜드 공공기관이 목조건축 분야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점과 적극적 산불 예방 및 홍보활동을 통한 산불 발생 최소화, 자연휴양림 등 산림복지 단지 조성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시책 추진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국적으로도 인정받게 된 것이다.

허현철 진주시 산림과장은 “정 주무관은 지난 1년 동안 공모전 운영, 조직개편 등 많은 부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오는 2023년 조성될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단지 조성 운영에 이르기까지 진주시가 종합산림복지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숲속에서도 빛을 내는 진주알’처럼 업무 현장에서 빛나는 정희영 주무관. 그의 노력이 만들어 낼 또 다른 변화와 발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