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꿈을 그리는 어엿한 화가’
‘나도 꿈을 그리는 어엿한 화가’
오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진주시청 갤러리 진심1949 개최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10.0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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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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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장애인들은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나 자기 표현이 서툴러 예술 활동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를 딛고,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작가들이 있어 희망을 주고 있다.

진주시장애인일자리타운 일송보호작업장은 미술(그림)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진주지역 중증장애인(발달·청각 등)을 대상으로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의 체계적인 교육과 미술치료를 통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화가로 육성했다.

이들의 작품들이 진주시청 2층 갤러리 진심 1949에서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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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선을 긋는 것조차 어려워했지만, 선에서 원으로, 원에서 구체적인 모양으로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면서 지금은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창적인 화법까지 얻게 됐다.

특히 제도권 미술에서는 볼 수 없는 자유로움과 순수한 표현은 그 어떤 걸작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작품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애인이 그린 그림이라서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하는 인정받는 화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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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화가로 활동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이런 남다른 관점을 지닌 지도 선생님과 가족들의 뒷받침이 있었다.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진주시청 2층 갤러리 진심1949에서 개최되는 ‘나도 꿈을 그리는 어엿한 화가’ 전시회는 진주시장애인일자리타운 일송보호작업장이 주최, 주관하고 진주신문 후원한다.

이번 전시회는 발달 장애인을 포함한 장애가 심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 화가를 육성해 새로운 직업영역개발로 이끌어 발달 장애인 화가들에게는 자립의 힘이 되고, 비장애인들에게는 휴식과 힐링의 사회적 가치가 빛나는 성과를 이뤄 예술의 힘으로 상생의 가치 높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미술 활동을 통해 감정이나 내면세계를 표현한 미술 작품들을 통해 그들이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또 어떤 내용을 전하고 싶은 건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함께 소통하고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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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대상 작품 임대사업 시행

이번 전시는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의미가 새롭다. 일송보호작업장은 지역의 중증장애인에게 자아존중감 향상은 물론 자립생활 지원에 도움이 되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중증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기관으로서 최선의 역할이라고 한다.

이에 발달장애인 인식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감소하고, 화가 육성을 통해 중증장애인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그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을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및 경남서부지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작품 임대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일송작업장 김천수 시설장은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이야말로 탈시설화를 이루고 자립 생활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통합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발달장애인 근로 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줄여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