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정책 무너뜨리는 LH 혁신방안”
강민국 의원,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정책 무너뜨리는 LH 혁신방안”
정부 혁신방안 따르면 LH 향후 신규채용 10년간 ‘0’명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09.30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강민국 국회의원실
사진제공=강민국 국회의원실

강민국 국회의원(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진주시 을)은 오는 10월 1일 예정 되어 있는 2021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무조정실을 상대로 2021년 6월 7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 혁신방안’(이하 혁신방안)의 문제점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강민국 의원실이 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진주시 이전으로 진주시 및 경남도에 최근 5년 평균 438억 원의 세금납부 등 연 1236억 원의 경제적 기여가 있었으며 6005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또한 경상남도는 2014년 대비 1만8033명의 인구가 감소한 반면 진주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이전을 통한 인구 유입으로 8000명의 수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전(全)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노무현 정부부터 15여년간 지역균형발전정책의 일환으로 긴 진통 끝에 별개의 회사였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성공한 지방균형정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러나 혁신방안의 조직개편 안(案)에 따르면 15년의 한국토지주택공사 통합을 위한 노력과 10년의 정착을 위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LH 분리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혁신방안 기능개편 안(案)에 따르면 2000여 명에 해당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정원의 2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특성상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인력을 감축하기 위해 인위적 구조조정이 불가(不可)하다. 따라서 정년퇴직에 따른 정원 자연 감소만으로 2000명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 퇴직직원 평균 숫자는 207.6명으로 매년 200여 명의 인원이 정년퇴직 등을 이유로 자연 감소했다. 이와 같은 추이로 2000명의 한국토지주택공사 정원을 감축하기 위해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0여 년간 신규 채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실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총 350명을 공개채용 할 예정이었지만 단 한 명도 채용하지 못했다. 오는 2022년 공개채용 역시 이루어질 수 있는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 의원은 이와 같은 땜질식 혁신방안에 대해 “지역균형발전과 청년고용의 산실인 LH의 사실상 해체를 통한 국민적 공분 해소는 LH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정한 LH 혁신을 통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도울 것”이라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