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조선 강국 도약...인력 8000명 양성
세계 최고 조선 강국 도약...인력 8000명 양성
삼성重 거제 조선소서 'K-조선 재도약 전략' 발표
경남, 조선산업 비중 50%…지역 경제 훈풍 기대
산업․해수․고용부, 조선3사, 중소조선․기자재업체 등 협력
  • 김정환 기자
  • 승인 2021.09.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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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사진제공=거제시청)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사진제공=거제시청)

정부가 경남의 조선산업이 세계 최고 조선강국으로 재도약 할 수 있는 ‘k-조선’ 비전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세계 1등 조선소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 선포식'에 참석해 우리 조선산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선박시장에서의 세계 1등 조선강국 달성을 위한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세계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스마트화로 전환되면서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k-조선에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현재의 수주 실적이 실제 현장에서 일감으로 체화되기까지 1년가량 시간이 필요한 만큼 생산․고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정책 마련에 총력을 다해 탄탄한 k-조선 생산기반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7월 기준 조선산업 사업체 수로 전국의 37.8%(2,167개), 종사자 수 44.3%(44,274명), 생산액(2019년) 비중 49.5%를 차지하는 경남으로서는 이번 정부의 지원대책 발표가 지역경제 훈풍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대형조선 3사 대표, 중소조선소와 기자재업체, 조선․해운 유관기관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 초대 경제부지사를 지낸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재도약 전략’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말부터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선박 수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13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며 말했다.

특히 조선 경기 시황 회복의 기회를 맞아 수주 실적에 걸맞는 생산역량 확보를 위한 인력수급 대책, 선박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위한 저․무탄소 미래 선박산업 육성, 조선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호황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선박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는 종합 지원대책을 통해 우선적으로 오는 2022년 조선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2030년에는 생산성을 현재보다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정부의 대책 발표에 이어 산업부, 해수부, 고용부 장관과 대형조선 3사 대표, 중소조선소와 기자재업체, 조선․해양 유관기관 등이 ▲건강한 조선산업 생태계 구현을 위한 상생협력, ▲k-스마트십 데이터 플랫폼 개발과 활용, ▲조선해양산업 미래 인재개발에 관한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행사에 참석한 하병필 권한대행은 “경남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선산업이 13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기가 회복 중이라 무척 다행”이라며 “정부 차원의 ‘k-조선 재도약 전략’에 발맞춰 나가는 한편, 수주 성과가 바닥 경제로 전파될 때까지 조선업계와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선해양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선조선 이수근 대표이사를 포함, 총 10명이 은탑산업훈장, 동탑산업훈장 등 정부 포상을 받았다.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 수주 1000만 톤을 달성한 1997년 9월 15일을 기념하는 것으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부터 정부 주관 기념식을 개최해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