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한 달 만에?…영천강 자전거도로 부실 공사 ‘논란’
완공 한 달 만에?…영천강 자전거도로 부실 공사 ‘논란’
물새 공원~물초울공원 아래 도로 콘크리트 표면 균열 등 발생
시 관계자, "도로 점검 통해 신속한 보완공사 할 것"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08.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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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 영천강변 일대 자전거도로가 조성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진주혁신도시 영천강변 일대 자전거도로가 조성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진주혁신도시 영천강변 산책로 일대 새롭게 조성된 자전거도로가 갈라지고 부서져 시민들로부터 부실시공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6월 말 시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비 2억4000만 원을 투입해 물새공원~물초울공원 아래 폭 6m, 길이 1.2㎞ 구간에 콘크리트를 포장하는 공사를 완료했다. 시공사는 태성산업개발이 맡아 진행했다.

그러나 조성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도로 곳곳에 표면이 떨어져 나오는 박리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균열이 발생하는 등으로 부실공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오후 진주혁신도시 물새공원~물초울공원 아래 밑 영천강 둔치 자전거도로를 직접 걸으며 갈라짐 현상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이날 확인된 곳만 총 20여 곳으로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구간도 여러 곳 발견됐다.

주민 A씨는 “집 앞이라 매일 산책을 하는데 완전하게 공사가 끝나지 않은 도로인 줄 알았다”며 “도로 곳곳에는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의 갈라짐을 보이는 곳도 있다. 만약 재정비를 하더라도 임시방편으로 곧 재파손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시는 이 같은 원인에 대해 기온 차이에 따른 현상이라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자연재해성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될 경우 자연적으로 여러 형태의 균열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로 건설 업체 관계자는 “쇄골 현상에 의해 파손, 갈라짐, 침하 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만약 땜질 보강 작업을 하더라도 도로 곳곳에 갈라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폭우 시 영천 강변 일대 자전거도로가 잠겨 미관을 해치고 있는 등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콘크리트로 포장을 하고 자전거와 보행로를 분리했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즉시 현장 도로 점검을 통해 신속한 보완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침수로 인해 강한 수압을 받게 되면 균열된 공간은 더 확대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사진은 지난 24일 폭우 인해 침수로 출입이 제한된 영천강변 자전거 도로.
침수로 인해 강한 수압을 받게 되면 균열된 공간은 더 확대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사진은 지난 24일 폭우 인해 침수로 출입이 제한된 영천강변 자전거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