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시내 석쇠불고기 본점, 강인구 사장(31)
배시내 석쇠불고기 본점, 강인구 사장(31)
“누군가에게 꼭 도움의 기반이 되고 싶다”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8.03.29 0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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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 

 배시내 석쇠불고기 본점, 강인구(31) 사장

최근 문재인 정부가 향후 5년간 81만 개 일자리, 올해 하반기에만 11조 원을 풀어 직접 고용으로 8만6000개, 간접 고용으로 2만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자 청년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꿈을 찾아 ‘자발적’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선택한 청년 장사꾼이 있다. 식당일이라는 게 생각보다 여기저기 손이 많이 가는 일들 천지라 부지런하지 않으면 곧 망한다는 신념 아래 대기업 일자리를 찾기보다 나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요식업계로 뛰어든 강인구(31) 사장.

돈보다 무섭다는 손님 입맛 사로잡기 위한 노력과 열정이 인생의 전부라는 강 씨는 "좋아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최고의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길이 없으면 길을 개척한다!”는 마인드로 새로운 인생 스토리를 써 내려가며 프랜차이즈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손님들에게 음식을 파는 게 아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고, 내 가게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께 젊은 열정과 넘치는 에너지를 모두 드리고 싶다"는 강씨는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1. 간단한 자기소개 해달라

= '진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이 냉면, 육회 등 일 것 입니다. 그 리스트에 석쇠불고기를 추가 시키고 싶은, 큰 꿈을 가진 도전하는 강인구입니다.

2. 나의 학창 시절이나 대학 생활은 어땠는지

= 자신의 꿈을 좇아 대학에 진학하고,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분들은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에 맞추어 대학에 가고, 그 과정에서 이런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 혹은 공무원 준비를 해야겠다 등 상황에 맞춰서 살아가는 사람이 다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에게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목표없이 대학생활을 했는데, 사람들과 어울리는것을 좋아하고 무언가 나서서 일하는것을 즐기다 보니 학생회에 인연이 닿게 되어

대학교 2학년에는 단과대 복지국장을, 4학년에는 단과대 부회장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적성을 찾았던것 같습니다.

학생회 사업들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하나하나 진행시켜 나갈때 성취감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꼈었습니다.

3. 진로에 대한 고민은 없었는지

= 나에게 어떤일이 가장 잘 어울릴까를 고민했습니다. 나에게 어울리지 않고 잘하지 못하는 일을 하면 오래가지 못할 것 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4. 패기만으로 사업을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려웠던 점은

=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들은 크게 어려운점이 없었으나, 걱정하는 가족들을 설득하는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망하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도전하냐는것 이었습니다. 치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계획한 것들을 끈질기게 설명 한 끝에 가족들을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5. 요식업을 하기 전 무슨 일을 했는지

= 식품회사에서 생산관리 업무를 약 3년 했습니다. 전공관련하여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어울리는 일이 식품 생산관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일하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고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으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국내 시장이 대기업 중심이라 중소기업들은 살아남기 힘든 구조이고, 중소기업 내부적으로도 대부분 가족 경영을 하여 주요 요직을 전부 기업의 가족들이 차지하는 그러한 행태들 때문에 많은 고민 끝에 새로운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6. 요식업과는 무슨 인연이 닿아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는지

= 식품회사에서 근무하며 막연히 언젠가 나만의 사업을 하고싶다고 자주 생각했었습니다. 자연스레 어떤 사업을 하면 좋을지 사업아이템에 대한 구상도 재미삼아 자주했습니다.

진주에서 살면서 항상 느꼈던 점이 도시 규모에 비해 알려진 맛집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 어떤 아이템을 가져오면 좋을까 라는 고민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구미에서 석쇠불고기를 먹었는데, 이제껏 먹어본 불고기 종류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꼭 진주에 가져오고싶다는 생각을 했고, 긴 고민 끝에 구미에서 석쇠불고기를 배워서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7. 자신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 보통 석쇠불고기 하면 수입산 고기나, 좋지않은 부위를 사용하여 가격 저렴하고 양은 많고, 그러나 식으면 딱딱하게 굳어져 먹기 힘든 그런점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배시내 석쇠불고기는 질좋은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식어도 맛있고, 고기 그 자체도 맛있는 것이 경쟁력이라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저렴한 편 입니다.

8.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은 무엇인지, 메뉴 개발 외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 대표 음식인 석쇠 불고기가 가장 자신있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먹고 맛있어서 욕을 할뻔 했으니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경써야 할 부분은 고객 한 분 한 분 드시고 돌아갈 때 정말 기분좋게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고객을 어떻게 하면 기분 좋게 할까라는 고민에 신경을 가장 많이 쓰고 있습니다.

9. 앞으로의 계획이나 각오가 있다면

= 너무 큰 꿈이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진주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석쇠불고기를 추가 시키는것이 저의 꿈이고, 진주 동네마다 저희 식당이 있어 가까이서 편하게 드시게 하고 싶습니다. 그것에 근접하기 위해 한 발 씩 천천히 나아가고 싶습니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취업하기도 힘들고 취업 해서도 힘든 이 시기에 자영업으로 성공을 해서 좋은 아이템과, 치밀한 계획과 준비로 영혼을 담아 사업에 임한다면 누구나 성공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취업 시장의 청년들에게 자영업이란 길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고, 도전하는 두려움을 덜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