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형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이성형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안전한 미래 먹거리 육성, 진주가 앞장선다”
진주 100년 미래…스마트 팜, 도시농업 등 추진
맞춤형 현장 교육 등 미래 농업 전문 인력 양성
수출 확대 위한 포스트 코로나 유망품목 육성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05.27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성형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이성형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진주시민의 안전한 먹거리와 농업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농업인과 함께 소통하고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특히 농업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보급하고, 농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도 센터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성형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인들과의 소통과 함께 미래농업기술의 현장보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소장이 이끌고 있는 진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을 위한 다양한 농업정책의 활용을 통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농업분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임기 내 주요사업으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추진과 농기계임대사업의 확대를 손꼽았다.
이 소장은 “‘전국 제1의 신선농산물 수출도시’라는 명성과 함께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에 가치를 입히고 농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에 생산부터 가공,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시책 추진으로 미래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성형 소장과의 질의응답>

Q. ‘농업은 힘들고 돈이 되지 않는 직업이다’ 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농업이라는 직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A- 농사는 단순한 노동의 과정이 아닌, 유기적이고 변수가 많은 하나의 사업을 경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격이 오르면 비싸서 안 팔리고, 너무 떨어지면 본전도 못 건지기 쉽다.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농업의 현주소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식량 생산 중심의 전통농업에서 농산물 가공, 농촌 융복합, 치유농업, 문화·관광과 연계해 농업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창업도 활발해 지고 있다.
농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포스트 코로나와 그린 뉴딜 시대 등 농업·농촌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는 산업인 만큼 청년이 열심히 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다.

Q. 진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전략사업은 무엇인지.
A- 총 사업비 34억 원을 들여 운영 중인 농기계임대사업소(중부, 남부)는 민선7기 대표적 성공 사업으로 실제로 농업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중·소농, 귀농인의 영농 생활에 쏠쏠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호평이다.
또한 농업인 소득증대 및 학교, 공공급식 등 시민의 건강한 먹을거리 보장을 위해 96억 원의 사업비로 연 면적 3570㎡ 규모의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농업기술센터 내 어울림공원 설치 등을 포함한 ‘두메실 농업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전경
농업기술센터 전경

Q. 진주시가 자랑하는 신소득 작목이나 지역특화작목이 있다면.
A- 진주시 지역특화작목으로 딸기, 파프리카, 배, 단감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래전부터 시설원예가 발달된 지역으로 딸기 421ha, 파프리카 109ha이다. 특히 딸기는 전국 최대 재배면적을 점하고 있다.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신 소득 작목은 참다래다. 현재 11농가, 11ha 규모로 2022년까지 15농가 15ha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매년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경영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Q.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센터만의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A-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15개소에 3억48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아열대 작물 묘목과 재배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있고,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샤인머스캣, 블랙사파이어 등 포도류, 키위, 체리 등 온대과일 재배도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변화, 소비 패턴을 빠르게 파악하고 지역에서 적응할 수 있는 작목을 다양하게 발굴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업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진주시 농업 경쟁력 방안은.
A-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팜을 도입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농업 선도 △소품목 대규모 경영을 전문화해 농업 체질 개선 △4차 산업과 기후변화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현장 교육으로 미래 농업 전문 인력 양성 △지속적인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포스트 코로나 유망품목 육성 △온라인·비대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

스마트팜 추진
스마트팜 추진

Q.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도사업이나 계획은.
A- 농업의 변화와 혁신에 발맞춘 지도사업 추진과 농업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농촌지도사업 발굴과 함께 농업인 교육, 생활기술지도, 채소·과수 지원 사업을 추진해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도시 꽃 거리 조성과 농업기술센터에 도시민과 함께하는 체험과 볼거리 제공으로 도시민과 농업이 함께 상생하는 농촌지도기관으로 만들어 나아갈 계획이다.

Q. 최근 몇몇 타 지역에서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부족 등 지방소멸을 위한 청년농업인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진주시도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정책이 있는지.
A- 고령화된 농촌의 세대교체를 위해 지속적으로 청장년 농업인을 발굴해 일정 기간 동안 자금·교육·컨설팅 등을 종합 지원함으로써 정예 인력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100명의 청년 창업농을 선정해 연간 월 최대 100만 원의 영농정착금과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청년 후계농 영농정착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센터는 사업 진행, 농,축산업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 같다. 
A-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력부족, 판로확보 등 농업인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기계 임대료 50% 감면으로 농업인 경영비 절감 △시설원예분야 현대화시설 42억5000만 원 지원으로 농업인 경영애로 해소 △과수용 농기계 및 생산시설 현대화 11억6000만 원 지원으로 노동력 절감 △사료 직거래 활성화 지원을 통한 축산농가 경영안정화 도모 등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AI 발생지역을 점검하는 이성형 농업기술센터 소장
AI 발생지역을 점검하는 이성형 농업기술센터 소장

Q. 스마트 농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팜(Smart Farm) 기술 정착에 대한 계획은.
A- 올해 스마트 팜 현장지원센터사업과 스마트 팜 장비 지원 및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스마트 팜에 대한 중요도와 활용 필요성 등 농업 현장에서의 인식 변화가 뚜렷한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축산농가의 노동력 및 경영비 절감을 위해 ICT 융복합 시설·장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농장경영관리 프로그램, 축사 내·외부 환경 조절 장비, CCTV 및 차량 출입기록 자동 저장 장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Q. 진주시가 나아가야 할 미래농업에 대한 방향이 있다면.
A-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짐과 동시에 직접 키워 먹는 도시농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심 속 일상에서의 힐링 공간인 ‘시민텃밭’ 운영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 △스마트 팜 확산과 친환경농업 육성 등 농업이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진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한 부강한 진주농업을 이끌어 나갈 유망한 청년농업인의 발굴·육성 및 생산부터 가공,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시책 추진으로 미래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해 나갈 것이다.

진주시 시민텃밭 운영
진주시 시민텃밭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