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교육의 희망, 학교와 지역사회 협력에서 찾아야”
“농촌 교육의 희망, 학교와 지역사회 협력에서 찾아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생생현장토론회 개최
‘학교 살리기를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주제 논의
  • 임재택 기자
  • 승인 2021.05.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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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생생현장토론회. (사진제공=남해군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생생현장토론회. (사진제공=남해군청)

남해군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지난 13일 남해군 평생학습관에서 학교 살리기를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라는 주제로 2021년 제1차 생생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농촌 교육의 희망을 살려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농촌 지자체의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자는 주제를 골자로 실현 방안에 대한 논의 역시 다채롭게 펼쳐졌다.

토론회 첫 발표자로 나선 김주영 남해초등학교 교장은 예술로 행복한 일상을 만드는 마을과 학교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지역민과 학교가 만들어 온 다양한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장은 학교가 학생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학부모, 지역민들이 자생적으로 활동하는 장으로 활용된다면 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수 동고동락 협동조합 이사장은 남해 상주 작은학교살리기 사례와 제안이라는 발표를 통해 '남해상주 동고동락 협동조합'을 창립하게 된 배경과 학교의 소멸위기에 대응하며 활동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에 처한 시골 학교가 살아나면 지역 인구가 늘고 마을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지역으로 전입하려 하는 학생 및 학부모가 주거할 집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주제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회는 장충남 남해군수를 비롯해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박사 박영태 경남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 이연주 남해군 청년혁신과장 정복수 남해초등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이 토론을 주재했다.

권순형 박사는 농촌 학교에 있어 교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들이 학교와 지역의 역할에 대해 공감하고 협력해야 농촌 학교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주 남해군 청년혁신과장은 학부모들은 전입 시 주거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귀농·귀촌인이 약 2배 정도 많았지만 전입을 위한 빈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영태 센터장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심은 마을 주민이며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치 역량을 가진 마을생태계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정착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장충남 군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남해군의 농촌학교와 지역사회에 관심을 기울여줘 감사하다라며 농촌이 품고 있는 풍부한 자산을 활용하는 혁신사례가 늘어나 국가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남해군의 학교살리기를 위한 지역공동체 차원의 다방면의 노력에서 농촌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가 다양한 지역주민 활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논의를 이어나가고 다 함께 협력을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