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엔 진주답례품 김민균(32) 대표
진주엔 진주답례품 김민균(32) 대표
“봉사와 연계해 사회로부터 내가 받은 것 환원 시킬 수 있는 기업 꿈꾼다”
  • 최하늘 기자
  • 승인 2018.02.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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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장사꾼-7. 당신의 꿈을 지원합니다.

김민균(32) 대표
김민균(32) 대표

최근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호하는 추세다. 실제로 답례품 시장에서는 답례품으로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진주시 대신로에 위치한 진주엔은 품질 좋은 답례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다양하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머그컵, 핸드 타월 등 각종 답례품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각 물품의 장단점과 실용성, 디자인까지 세세히 설명하고 고객의 취향에 맞춰 최상의 답례품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뿐 만아니라 김 대표는 지역 대학생 및 청년들과 뜻을 모아 자원봉사로 소통을 하며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20개가 넘는 봉사활동과 체육활동으로 넘치는 에너지를 소유하고 있는 꿈 많고 호기심 많은 30대다. 어려서부터 생활고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는데 보기에는 귀공자처럼 보인다. 그는 평소 지역 발전은 물론 봉사를 통해 힘을 얻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사업도 사업이지만 일처럼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어간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다 보면 내 인생이 한걸음 더 성장하는 것 같다”며 말했다. 이처럼 일과 봉사에 누구보다 열심히 나선 사연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1. 본인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 ‘에너자이저’다. 주위사람들이 그렇게 불러 준다. 잠도 많이 없고 봉사 단체부터 체육활동 까지 하는 모임이 20개정도 있다. 물론 재미가 있어 하는 일들이기도 하다. 한 달에 1번씩만 모여도 주말을 제외하곤 매일 약속이 있다. 그래서 다들 지치지 않고 이 동네 저 동네를 홍길동처럼 다닌다고 다들 그렇게 별명처럼 불러주는 것 같다.

2. 답례품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하던 여러 사업이 잘 안되던 힘든 시절,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적성에 맞는 직업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내가 무언가를 제공하면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활동적이며, 한 곳에 얽매여 있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일단 사무직은 아니라 생각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내가 제공하면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 날 찾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답례품과 기념품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일단 수건(타월)을 시작으로 단체옷과 명함 등 분야를 조금씩 넓혔다.

3. 사업을 하기 전 쓴맛(실패)을 본 직업은 무엇인지

= 레스토랑, 커피숍, 만화방 등 여러 가지 일을 해봤다. 모든 사업이 잘 되었던 것 아니다. 하지만 그 전 사업들을 통해 실패도 맛보고, 그것을 통해 인생에서의 많은 경험들을 쌓았다.


4. 내 인생 최고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2015년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이날은 지금 키우는 강아지 쫑월이를 거리에서 처음 발견한 날이다. 차를 타고 가던 중에 찻길로 뛰어 나오는 강아지를 보고 차를 세웠는데 꼬리에 천 원짜리 지폐를 메고 있었다. 주위 가게에 들려 주인이 있는지 물어보았으나 주인을 찾을 수 없어 몇 일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인의 흔적을 찾아보고, SNS에 올려도 보았지만 버려진 강아지였다. 5월 5일 어린이날 버려졌다는 것이 너무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처음엔 키울 형편이 아니여서 유기견 센터에 전화하니 센터에 있다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 된다고 하여 그것을 인연으로 지금까지 키우고 있다. 그리고 한 달 뒤 상봉동 가마못 공원에서 박스에 버려진 새끼 유기견이 있다고 SNS에서 데리고 갈 사람을 찾아서 두 번째 저의 반려견 벤티를 가게로 데리고 왔다. 가게에서 유기견을 키운다고 동네 소문이 나서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저희 가게 앞에 아침에 개를 박스에 넣어두고는 버리고 가시는 분들이 있었다. CCTV가 있어 버리고 가신 분들을 찾아서 다시 데리고 가게끔 조치했다. 개를 두 마리나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또 키우는 것은 책임이 아주 많이 따르는 부분이라 무리가 있었고, 개를 버리는 행동자체에 죄의식을 가지지 않고 무책임하게 행동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고 그런 행동들을 마냥 받아줘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했다.

벤티
벤티

5. 현재 활동 중인 봉사단체는 무엇인지

= 대략 8개 정도다. 나눔의 번지다(SNS에서 크게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 사랑의 한반도연탄나눔, 진주시장애인 총연합회후원회, 나르샤 봉사단, 무장애도시, 성북방범대, 청소년지킴이, 새마을청년회 등이다.

6. 봉사 활동에 전념하기에 일상이 바쁘지 않은지

= 물론 바쁘다. 집에 가만히 쉬고 있는 것보다 밖에서 활동적으로 무언가 뜻깊은 일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것들도 아주 많다.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맥 또한 다양하고 넓어졌다. 그로 인해 나 또한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 받을 때도 있다. 인생을 살다보니 물질적인 것보다 심적으로 도움을 청하고 받을 곳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봉사활동으로 내가 주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으로 인한 기쁨이 나에게는 참 남다르다. 그래서 일상이 바쁨에도 봉사활동에 더욱 전념하는 이유다.

7. 자원봉사를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있는지

= 솔직히 주위에서 처음에는 가식(?)이라고 그만두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원래는 봉사활동을 잘하지 않았으니 이해는 한다. 처음시작은 겨울시즌에 하는 ‘한반도 연탄 나눔’이였다.

생활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세상에 불우한 이웃들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별의별 스토리를 가진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았다. 처음엔 그들의 삶의 이야기에 끌려 봉사활동을 하다가 점점 그들과의 나눔을 통한 기쁨을 배웠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봉사활동 단체들이 늘어나면서 나의 일상을 봉사활동으로 채워 나갔다. 이제는 봉사활동하면 ‘김민균’ 이라고 나올 정도다. 봉사 활동하는 곳과 불우이웃이 있는 곳은 불러주면 어디든 다 참석하고 있다.

8. 내인생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

내가 번 이윤이 나만을 위해 쓰여 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불우한 이웃들에게도 함께 나누어 질수 있는 그런 사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봉사와 연계하여 사회로부터 내가 받은 것을 주위에 환원 시킬 수 있는 기업을 꿈꾼다. 지금은 작은 가게에 불과하지만 내 나이 40세가 넘고 더 열심히 뛰어 다닌다면 기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9. 나의 꿈이 있다면

=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자 친구가 있다. 그 여자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내 자식이 생겼을 때 자식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것.

“건강한 사회는 건전한 청춘들이 만들어 나간다”라는 말을 어디서 본적이 있다. 내 자식이 태어났을 때에도 이런 봉사활동들을 내가 많이 이끌어 그 다음 세대에 까지 전파해 인정이 넘치는 사회, 건강한 사회를 영위하게 하는 것, 그것이 정말 뜻깊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마디

= 배움을 통해 더 양질의 봉사를 하고 싶다. 사업도 주위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듯하다. 내가 재능이 많고 아는 것이 많아야 사회에 많은 것을 환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능을 키우고 배움을 익혀 사회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양질의 봉사를 위해 더욱 전력 질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