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청 회계과 최옥경 주무관
진주시청 회계과 최옥경 주무관
“실수란 없다” 경리팀 똑순이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03.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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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청 회계과 경리팀 최옥경 주무관
진주시청 회계과 경리팀 최옥경 주무관

회계과 경리팀에서 서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옥경 주무관은 ‘똑순이’로 통한다.

그는 회계과 서무 및 경리, 부가가치세 신고, 국‧도비 재배정 업무 등을 맡고 있다.

회계업무는 숫자와의 싸움이다. 그만큼 작은 실수도 큰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오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동료 직원들에게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

최 주무관은 “경리팀 서무를 담당하면서 시청 전체 과(課)를 챙겨야 되고 잘 돌아가게끔 해야 되다보니 직원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는데 직원들이 다 이해해주고 도와줘서 잘 지내고 있는 거 같다”며 “항상 고맙게 느끼고 있다. 직원들이 다 배려심이 깊다. 그게 우리부서의 장점인 것 같다”고 했다.

경리팀 업무는 외부민원보다 직원들, 즉 내부민원이 많다. 경리팀은 지원 부서로써 각 부서의 업무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곳이다.

최 주무관은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보고 일해야 한다. 진주시 전체를 보고 일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최고의 업무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리팀 지원부서의 경우 타부서에서 도움을 많이 요청한다.

최 주무관은 과거 경험을 떠올리며 ‘결과 못지않게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번은 타부서에서 업무상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회계업무는 숫자와의 싸움이다. 그래서 실수를 하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여기저기 수차례 알아보고 여러 절차를 거친 뒤 해결을 했다”며 전했다.

그러면서 “실수를 바로 잡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평소 잊고 있었던 ‘과정이 중요한 이유’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계기가 됐다”고 했다.

다른 부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경리팀은 1년 중 12월이 가장 바쁜 시기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진주시의 모든 지출을 완료하고 증빙서류들을 정리해야 되기 때문이다.

최 주무관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더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직원들이 바쁜 와중에도 서로 ‘으쌰으쌰’ 격려하며 마무리를 잘했다. 쌓인 지출 서류 앞에서 홀가분하게 브이를 하며 사진을 한 컷 찍었던 기억이 다시 생각난다”며 웃음 지었다.

최 주무관이 회계과에 근무한 지도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추억거리도 많았고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그만큼 회계과에 대한 그의 애정도 남다르다.

최 주무관은 “회계과 직원 24명 모두를 가족처럼 챙기는 김기식 과장님을 비롯해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팀장님들, 눈빛만 봐도 통하는 직원들까지…, 언제까지 회계과에서 근무할지는 모르지만 회계과에서 쌓았던 경험은 앞으로 남은 공직생활에 자양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