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임대주택, 쓰레기무단투기 여전
LH임대주택, 쓰레기무단투기 여전
인근 분리수거함 찾아 야간 투기, 주민들 불만 속출
5년간 공공임대주택 입주민 제기 민원 3만6460건
  • 안상용 시민기자
  • 승인 2021.03.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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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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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임대주택 앞에 각종 쓰레기가 한 달 넘게 방치돼 인근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0일 진주시 신안동에 소재 임대주택 앞 인도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비닐봉투와 각종 재활용, 생활 쓰레기 등이 마구잡이로 버려져 일주일간 방치돼 있다.

또 50m정도 떨어진 인근 도로변에는 일반 비닐봉지에 넣어 버린 쓰레기와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내버린 음식물 등도 가득했다.

심지어 임대주택의 한 거주인은 검은 봉지를 들고 나와 그대로 길가에 버리고 사라졌다.

이에 인근 주민 A씨는 “임대주택 거주자들이 재활용이나 음식물쓰레기를 따로 버릴 곳이 없어 인근 빌라나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 설치된 분리수거함에 와서 몰래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음식물이 비닐봉지도 그대로 버리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어 골칫거리다”라며 토로했다.

입주자 B씨는 “임대주택 건물 곳곳에는 재활용품 및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곳이 별도로 마련된 장소가 단 한곳도 없다”며 “관리 시스템을 갖춰 분리수거 제도가 자리 잡은 일반 공동주택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꼬집었다.

그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측이 뚜렷한 관리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입임대주택을 외주관리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 청결문제, 입주민 안전, 공동생활 질서 유지와 같은 관리상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임대주택 입주민들에 대한 의식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손꼽았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과 민원해소를 위한 관리자의 정기적인 방문 점검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원이 지속되자 진주시는 해당 임대건물 앞 인도 곳곳에 재활용품 및 쓰레기 분리수거 안내표와 함께 ‘무단투기 시 고발 조치’ 등을 고시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LH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이 제기한 민원은 3만6460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