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공공의료 체계강화 방안 일환인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에 진주시가 최종 선정됐다.
25일 열린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입지 평가위원회’ 2차 회의에서 지난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 진주 (구)예하초등학교 일원 ▲하동 진교면 진교리 산27-1외 ▲남해 노량주차장 일원 등 3곳의 후보지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설립후보지 입지 평가항목은 접근성, 인력확보, 지자체 의지 및 계획, 환경특성, 건축 용이성 및 확장성, 의료취약성 개선 효과, 후보지 선호도 여론조사 등으로 진주시의 입지 여건과 지자체의 의지와 계획이 평가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설립후보지 입지 평가위원 15명은 지난 18일 진주시, 하동군, 남해군의 설립부지 유치 설명보고 청취와 현장실사 시간을 가졌다.
평가위원은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민관협력위원회에서 15명의 관련 분야 전문가(보건의료 12, 건축 및 도시계획 3)를 추천받아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후보지 인근 5개 시·군(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과 관련이 없는 위원들로만 구성해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했다.
평가위원 14명은 ▲접근성(45점) ▲인력확보(10점) ▲의지 및 계획(7점) ▲환경특성(3점) ▲건축용이성 및 확장성(12점) ▲의료취약성 개선효과(20점) ▲주민참여(3점) 등 7개 분야 12개 세부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최고점수를 받은 진주시의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이 1순위로 결정됐고, 경남도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
경남도는 보건복지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제외 추진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조속히 관련 후속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까지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 부지를 대상으로 설립 운영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지방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9월말까지 보건복지부에 설립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제외 여부는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의 협의 및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말쯤 결정되고, 사업계획은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검토를 통해 내년 상반기께 확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 공모 등을 마치고 국가재정사업으로 2023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정탁 보건행정과장은 의료 인력확보와 관련해 “관내 4개 대학에서 연 1000여명의 보건의료 인력 배출이 가능하고 의료인 뿐만 아니라 가족의 주거·교육·의료·문화·환경 등 정주여건도 우수하다”라고 설명했다.
설립부지 현장실사에서 정준석 진주시 부시장은 “진주시 설립부지는 현재 조성중인 항공산단(오는 2022년 준공)내에 위치해 공공병원 입지 확정 시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라며 “공공병원은 특정 시·군의 병원이 아니라 인근 시·군 모두를 통합하는 병원이니 만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서부경남 생활의 중심지에 위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은 국·도비로 지원으로 설립되며 지난 2013년 폐업된 103년 전통의 진주의료원의 역사를 잇게 됐다.
진주시의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최종선정으로 동부경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필수의료 제공 및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 구축을 통해 서부경남의 건강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로 진주시가 최종 선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서부경남 5개 시군의 공공의료를 책일질 공공병원 설립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도민운동본부는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확정 발표를 서부경남 도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