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청 농축산과 동물복지팀 하재용 주무관
진주시청 농축산과 동물복지팀 하재용 주무관
  • 최하늘 기자
  • 승인 2021.02.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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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청 농축산과 동물복지팀 하재용 주무관
진주시청 농축산과 동물복지팀 하재용 주무관

지난 6일 토요일 오전 9시, 주말에도 불구하고 진주시농업기술센터 내 직원들은 어김없이 출근을 한다. 농축산과 동물복지팀 하재용 주무관도 평일보다는 한가로운 듯 직원들과 무언의 눈빛을 교환하며 서로를 격려한다.

하 주무관은 지난해 5월부터 경남도내에서 시설이 가장 열악하다는 진주시유기견보호소를 변화시키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 주무관의 자리에는 매일 민원인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그가 평일 하루 받고 있는 민원신고 건수는 무려 50-60건. 하 주무관의 휴대전화도 예외는 없다. 수십 건의 민원전화가 주말도 없이 쏟아진다. 이에 따른 업무량 역시 만만치 않다.

하 주무관이 이 같은 업무를 맡은 지도 10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8년 11월 공무원으로 처음 입사해 지난해 4월 30일자로 농축산과로 발령받아 근무를 시작했다.

현재 진주시유기견보호소의 관리와 시설개선사업, 반려견중성화사업,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마당개 지원사업, 유기견 입양비지원사업 등이 그의 주요 업무다.

동물복지 업무는 하루 수 십 통의 민원전화 등으로 인해 현장조사는 물론 신속하게 민원 처리를 해야 하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부서로 손꼽힌다.

그러나 하 주무관은 민원인들의 다양해지는 요구사항과 민원신고에도 얼굴에는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빠른 대처로 처리한다.

그 예로 그간 실행되지 않던 유기견보호소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유기견들의 안락사를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동물복지강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민원인들의 만족도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그도 매번 업무가 쉽지 만은 않다. 매일 30-40여 건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는 민원업무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하 주무관은 “지난해 말 진주시유기견보호소 내 유기동물 수용 기준을 기존 40마리에서 110마리로 늘려 110마리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안락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초과두수에 한해 안락사 기간을 공고하면 기간을 연기하자는 민원전화가 폭주 한다”라며 “민원인들로부터 하나의 문제를 해결해줬는데 두개를 요구할 때 너무 힘들다”고 했다.

특히 제일 견디기 힘든 민원은 유기견 파양과 관련한 신고를 받았을 때가 제일 속상하다고 말한다.

그는 “‘키우던 반려견을 키우지 못해 유기견보호소로 보내겠다’라는 등의 파양을 원하는 민원인은 제발 없었으면 한다”라며 “동물도 사람과 같이 감정을 느낀다. 유기견을 입양할 때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 보호소 내 노후된 전기시설 공사 등 입소견에 대한 격리실과 봉사자들을 위한 편의시설(화장실)이 없어 불편을 많이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하수를 수도로 교환하는 공사와 바닥으로부터 동물을 분리·수용하기 위해 데크와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뜬장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 주무관은 ‘동물복지팀 뿐만 아니라 농축산과에 많은 인재들이 지원하고 싶어 하는 부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왕권 농축산과 과장은 최근 농축산과 공무원들 한명 한명이 농민들과 민원인들의 불편이 없도록 불철주야 열심히 뛰고 있다“라며 ”시민들의 응원의 말 한마디로 힘이 되어 주길바란다“라고 밝혔다.